도쿄 올림픽에서 IT 관련 뉴스가 잠잠한 이유

도쿄 올림픽에서 IT 관련 뉴스가 잠잠한 이유
이철민의 리멤버 밸리

IT 기술 경연장인 올림픽 : 매 2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은 전 세계 IT기업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이벤트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총 14개 기업들로 구성된 도쿄 올림픽의 최상단 스폰서 그룹인 ‘더 올림픽 파트너’(TOP) 중에 삼성전자, 알리바바, 에어비앤비, 인텔, 파나소닉, 비자, AtoS(프랑스 IT서비스 기업) 등 절반이 IT관련 분야의 기업이라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976년부터 스폰서였던 맥도날드가 평창 올림픽부터 TOP 그룹에서 이탈하고, 그 자리에 인텔이 합류한 것은 이러한 IT분야 쏠림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TOP 아래 3단계로 나누어진 스폰서 그룹들에도 NEC, NTT, 후지쯔 등 일본 IT기업들과 구글, 시스코 등 미국 IT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KT의 5G시범 서비스, 인텔의 소형 드론 ‘슈팅 스타’를 통한 드론쇼, 삼성전자가 운영한 올림픽 쇼케이스, 기타 다양한 스폰서 기업들의 신기술들이 선보이며 ‘하이테크 올림픽’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IT 기업들의 신제품과 신기술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공략하는 것은 하나의 공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도쿄 올림픽 만큼은 예외 : 그러나 이번 도쿄 올림픽은 익히 알려진 대로 많은 스폰서 기업들이 사실상 올림픽 마케팅에서 손을 놓아서 정반대의 결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재확산 상황에서 일본 시민들의 올림픽 중지 여론이 여전히 높다는 점, 그리고 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룬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이런 상황이 예상되긴 했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TOP인 삼성전자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파나소닉도 올림픽을 손절하는 상황인데다가, 국내 여론조차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의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과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 등을 ‘슬쩍’ 선보이는 것 이외에는 마케팅 비용의 집행을 자중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내놓은 기술들도 ‘글쎄’ : 다만, 평창 올림픽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인텔의 경우,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기술 알리기에 나서고 있기는 합니다. 주로 통신, AI, AR 등 분야의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스포츠 중계의 퀄리티를 높이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데, 평창 때 선보였던 드론쇼를 이번 개막식에서 재활용한 것을 제외하면 일반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만한 것은 없다는 평가입니다.

그나마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도요타의 무인 자율주행차 ‘E팔레트’가 주목을 끌기는 했습니다만, 선수촌 안의 주요시설들을 단거리 운행하는 수준이라 오히려 실망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또한 일본 벤쳐기업들이 선보인 나리타 공항의 안내 로봇들은 AI가 아니라 사람이 원격으로 조정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오히려 비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지난 1964년 도쿄 올림픽 개막 직전에 초고속 열차인 신칸센을 개통하면서, 2차 대전의 패전국 일본이 IT 제조업의 강국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음을 전세계에 알렸던 것과는 완연히 다른 상황인 것입니다. “그 뒤 60여년 동안 일본의 IT산업이 세계 수준과 비교해 얼마나 퇴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혹평이 그리 이상해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대표이며, 페이스북 돈테크무비 페이지 운영 중입니다.

얼른 만들어야 할 만능 통장 ISA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ISA 계좌를 빨리 만들어야 할 이유가 또 생겼습니다. 이 계좌를 통해서 주식투자를 하면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모든 주식투자가 양도차익 비과세를 적용받지만 2023년부터는 20% 이상의 세율로 양도세를 내야 합니다. ISA 계좌에서 투자한 주식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내지 않다고 된다는 뜻입니다.

ISA는 3년 이상 유지한 계좌에 대해 그런 혜택을 주므로 계좌의 가입기간이 일단 길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빨리 개설해야 유리하다고 설명 드리는 이유입니다. ISA 계좌를 통해 매매한 주식은 배당 수익에 대해서도 200만원까지는 비과세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전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가운데 비싼 순서로 딱 중간에 있는 아파트(중위 아파트)의 가격이 5억원을 넘었습니다. 2008년에는 이 가격이 2억원선이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7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는데 6개월 사이에 1억원이 오른 가격입니다. 가격 상승세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도 오를 것이라는 쪽으로 더 기울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2500만원입니다.

🏠 최근 1년 6개월 사이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오피스텔의 1㎡당 평균 매매가는 430만8000원에서 531만8000원으로 23.4% 상승했는데요. 같은 기간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58만5000원에서 531만7000원으로 16% 올랐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가 심하고 청약 경쟁이 너무 치열해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상하이지수가 26일 정부의 자국 빅테크(대형 IT기업)와 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 확대와 미·중 갈등 재고조 우려에 2.34% 내렸습니다. 선전성분지수는 2.65% 하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장중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텐센트의 주력 계열사인 텐센트뮤직에 음악 독점 배포권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내린 중국 정부는 사교육 업체의 이윤 추구도 금지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