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새로운 돈벌이 수단

우리나라의 새로운 돈벌이 수단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작년에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 투자해서 받은 배당금이 2억7414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금 과장하면 한민족이 단군이래 외국에서 배당을 이렇게 많이 받은 건 처음이라는 의미입니다. 해외주식에 꽤 많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주식 보유액은 작년말 기준으로 470억달러입니다. 1년 만에 320억달러나 늘어났습니다.

수출 의존도 줄어든다: 해외 주식투자가 늘어나고 배당이나 이자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를 꽤 크게 바꾸는 요인이 됩니다.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통로가 수출과 관광산업 말고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투자수익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는 뜻입니다. 외국에 투자해서 벌어오는 돈 또는 외국에서 일하고 벌어오는 돈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가는 돈을 뺀 금액을 소득수지 흑자액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이 소득수지 흑자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수지 흑자가 커지면 경기 변동에 보다 안전한 나라가 됩니다. 실제로 일본과 부품소재 관련 분쟁이 있을 때 우리나라는 필수 소재 부품의 수출규제 때문에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었지만 소득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달러 유출입에 균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배당수입 투자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수출이 부진하거나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입원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마치 개인들도 근로소득 이외에 투자수익으로 소득의 균형을 맞춰가는 것과 똑같습니다.

실업급여 줄여나가는 미국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요즘 실업수당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주에서 구직자수가 급증하면서 실업수당 수급자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일자리가 생기지 않았던 것은 실업수당에 의존한 근로자들이 적극적인 구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코로나19로 대규모 실직 사태가 일어나자 주정부가 제공하는 기존의 실업수당 외에 특별 실업급여(주당 6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정책을 작년 3월에 도입했습니다. 지금은 주당 300달러로 규모를 줄였습니다.

이 정책은 처음 도입될 때 주 정부가 판단해서 지급중단을 할 수 있게 했었는데 미주리주 등 4개주에서 이달 초에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지급중단에 가세하는 주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실업급여의 장단점: 실업급여 지급을 중단해야 구직과 구인이 본격적으로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주장도 있고, 실업수당 지원이 질 나쁜 일자리를 없애서 보다 질 좋은 일자리들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지속적인 실업수당 지원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질 나쁜 일자리를 없애면 그만큼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기면 다행이지만 그런 일자리 재생이 현실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질 나쁜 일자리라도 사라지면 그곳에 고용되어 있던 근로자는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임금 적게 받기 경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전체적인 임금이 낮아집니다. 질나쁜 일자리라도 생기는 게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쌍용차 파산이 낫다?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쌍용자동차의 상태를 들여다보니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오히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쌍용자동차가 외부 투자를 받아 제대로 운영되더라도 이변이 없는한 차라리 청산해버리는 것보다 훨씬 못한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 이 자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 아무리 잘 돼도 지금 이 음식점을 팔고 그 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계속기업가치는 현재 이 기업이 갖고 있는 각종 설비 등 자산의 가치에 기업을 계속 운영했을 때 10년간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의 현재가치를 더한 값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건 앞으로 10년간 벌어들이는 돈이 마이너스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것이어서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한 가지 고려할 것: 그럼에도 쌍용차를 청산하지 못하는 것은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계산하고 비교하는 과정에는 쌍용차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생기는 재정 비용이나 그로 인한 부작용은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올 하반기 무역수지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원자재 값이 빠르게 오른 탓이 큽니다. 민간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수입도 늘어날 전망인 데다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장비 수입도 늘어나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 이달 2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109.7)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10.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3월 15일(112.5) 이후 가장 높습니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셋집을 찾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인데요.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한 여파로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수급 불균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