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열풍? 시장은 원래 그런 곳이다

밈 주식 열풍? 시장은 원래 그런 곳이다
이효석의 주식으로 보는 세상

새로운 사실: 최근 미국에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점찍은 주식들이 급격하게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주식들을 ‘밈(meme) 주식’이라고 일컫는데요. 대표적인 밈 주식은 AMC입니다. 미국의 오프라인 영화관을 운영 중인 이 회사의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25배나 오른 상황입니다. 물론 주가는 결국 적정가치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밈 주식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생각할 거리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밈 주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장중에 각각의 기업에 대해서 SNS에서 얼마나 많이 언급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급이 많이 되면 될수록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그 기업을 많이 사게 되고요. 그럼 주가는 더 오르게 되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뿐만 아니라, 레딧에서 해당 종목과 관련해 긍정적(call)인 의견이 많은지, 부정적(put)인 의견이 많은지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딧 사용자들이 어떤 산업군에 집중하고 있는지도 분석해서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레딧에는 “우리는 연구 없이도 헤지펀드들을 이길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고,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펀더멘털과 관련된 분석보다는 수급과 관련된 분석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유통 주식이 10%밖에 안 되는데, 공매도 비중은 얼마이니 이 정도만 우리가 힘을 합쳐서 사면, 주가를 크게 올릴 수 있다” 이런 내용 말이죠.

사실 이런 방식의 투자는 지나치게 투기적이란 점에서 비난을 받기 쉽습니다. 밈 주식을 보며 저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저도 지난 10여년 동안 주식을 운용하면서 자주 ‘빈집(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지 않아서 주가가 오르면 따라 살 수 밖에 없는 종목)’을 찾으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노력도 투기에 가깝단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신간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는 경제학은 1도 모르던 천재 수학자였던 짐 사이먼스가 어떻게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성공하게 만들었는지를 다룹니다. 이들은 결국 머신러닝 기법까지 사용해가면서 시장에 있는 비효율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노력이 레딧 회원들이 주식에 접근하는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밈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기에 앞서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많은 분들이 투자는 투기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보통은 투자 기간, 확률, 투자자들의 마음 자세 등을 다른 요인으로 뽑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만약 투자가 투기와 비슷한 점이 없다면, 이런 비교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투자가 투기와 다른 점을 강조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투자가 투기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도박과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만큼 투자의 세계엔 선하고 착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한번씩 해보시면 어떨까요?

“투자의 세계가 그렇게 위험한 곳이라면, 나는 잘 준비하고 투자를 하고 있나?”

전 헤지펀드 매니저이며, 지금은 SK증권에서 주식전략을 담당합니다.

‘누구나 집’ 과연 성공할까?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 정부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 방식을 내놨습니다.  <누구나집>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방식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과거 인천시장일 때 내놓은 정책과도 유사합니다.

무슨 내용인가요? : 일단 집값의 6~18%를 먼저 내고 월세로 거주를 시작한 뒤 10년 후에 최초 분양가에 그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분양하는 주택은 10년 후에 내 집이 되더라도 10년 후의 감정평가액으로 분양받아야 해서 집값이 10년동안 많이 오르면 부담이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분적립형 주택>이라는 비슷한 방식의 주택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누구나집>과의 차이는 누구나집은 10년 후에 내 집을 만드는 것인데 지분적립형 주택은 30년에 걸쳐서 할부로 집값을 갚는 것입니다. 30년짜리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과 별로 다르지는 않습니다.

이런 방식의 공공주택들은 세부적인 조건이나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시중의 다른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저렴함이 결국은 정부의 지원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정부가 저렴하게 주지 않았다면 얻을 수 있었던 차익을 특정 가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결국 모든 공동주택은 저렴한 만큼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것입니다)

정말 ‘누구나 집’ 가질 수 있나? : 공공분양주택은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것이라서 그 물량이 많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특정 가구에 거액의 보조금을 주면서 자산형성을 돕는게 합당하냐는 이슈도 남습니다. <누구나집> 역시 정부가 보유한 토지 등에 짓는 것인데 외곽에 동떨어진 지역에는 수요가 없고, 이미 존재하는 도심에 있는 땅이라면 주변 민원이 항상 변수입니다.

정부, ‘벌집계좌’ 탈탈 턴다
오늘의 이슈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벌집계좌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벌집계좌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소비자들의 돈을 받는 계좌입니다.

우리가 주식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어서 입금을 하듯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서는 거래소에 입금을 하고(입금을 받는 계좌를 벌집계좌라고 부릅니다) 소비자는 거래소가 정해주는 가상의 별도 계좌를 받아야 합니다. 그 계좌에 거래소가 코인과 돈을 ‘입력’해주고 그 숫자를 서로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거래소는 그렇게 입금받은 돈을 잘 보관하고 있는지 금융당국이 감독을 해야 하는데, 암호화폐 거래소가 계좌를 여러개로 나눠서 운용하면 그 감독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1만명의 고객으로부터 100만원씩 입금받은 거래소 벌집계좌 A와 2만명의 고객으로부터 100만원씩 입금받은 거래소 벌집계좌 B가 있으면 그 거래소는 총 300억원의 돈을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데 금융당국에 계좌 B만 신고하고 A계좌로 들어온 돈을 그 거래소가 유용하는 경우 금융당국은 그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A라는 또 다른 계좌가 존재하는 지 여부를 금융당국이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에게 A계좌로 의심되는 다른 계좌가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중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본격적으로 감시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절차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2017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불을 넘으며 “우리도 선진국이 되었다”라는 자평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던 1인당 GNI가 지난 2년간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인데요.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는 올해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도 회복될 것이고, 코로나 시국에 저축을 늘리면서 ‘쓸 돈’을 비치해 놓은 것도 소득 상승을 점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요즘은 뭐든시 배달시키는 시대입니다. 음식 뿐 아니라 작은 일상용품도 오늘 저녁에 주문하면 내일 아침이면 집에 옵니다. 그러면서 증가하는 수요는 예상하시듯 택배 입니다. 택배사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류창고 확충은 물론이고, 매출 상승에 힘입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회사들도 여럿 눈에 띕니다.

자동차 매니아들의 로망이자 ‘가성비’보다는 멋을 상징하던 페라리가 반도체 전문가를 CEO로 영입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 제대로 발맞추지 않으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