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 산 사람 1/3은 MZ세대

올해 집 산 사람 1/3은 MZ세대
김규정의 부동산 나우

새로운 사실: 30대 이하 청년층의 주택 구입과 임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택 수요시장이 젊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와 지원에 대한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점점 늘어나는 청년층 아파트 구매: 올해 들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경기·인천에서 외지인과 30대 이하의 주택 구입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광명시로 52.3%를 기록했는데, 올해 두 채 가운데 한 채는 30대 이하 청년층이 구매한 셈입니다. 그 밖에 안양시 · 화성시 · 군포시 · 의왕시 · 구리시 등지에서도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같은 기간 40%를 넘었습니다.

전국 통계로 봐도 30대 이하 청년층의 구매가 많았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30 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수 비중은 31.4%로 연령대별 통계가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30%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7.8%를 기록했습니다.

‘잠재적 구매자’ 임차시장에서도 청년층 비중 증가: 주택시장의 미래 수요 혹은, 가망 수요로 볼 수 있는 임차인 시장에서도 청년층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확정일자가 부여된 임차인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전국 임차인 중 30대 비중이 28.2%로 가장 높고, 20대 이하 임차인 비중은 25.2%로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습니다. 사실 30대 비중은 과거 2014년과 비교해 줄었는데, 청약이나 ‘영끌’ 등 최근 주택 구매로 빠르게 전환한 탓으로 보입니다.

청년층 임차인 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1인 가구 등 가구 분화가 지속되고, 청약시장 과열 등에 따른 세대 분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또한 집값이 급등해 집 사기가 버거운 청년층이 임차인으로 전락했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설명이 과하다는 생각이지만, 어쨌든 20대 이하 임차인 비중이 늘게 되면 향후 주택 구입 등 미래 수요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주택 수요시장에서 30대 이하 청년층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왜 청년층이 집을 살까: 청년층의 주택 구매 비중이 높아진 요인은 무엇일까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전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30대 이하 청년층이 부득이 집을 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이유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신도시, 택지 개발 등 새로운 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교통망 개선이 기대되는 경기 · 인천 지역에 특히 청년층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청년층이 가까운 경기 · 인천으로 이동하면서 내 집 마련을 한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제도 · 정책적 원인은?: 구체적 원인 분석으로 임대차 2법 도입과 청약제도 변화 등 제도적, 정책적 원인을 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7월 임대차 2법이 도입된 이후 도심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됐고 작년 하반기 전세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패닉 바잉에 전세 불안이 더해지면서 청년층이 주택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청약제도 변화가 청년층을 주택 구매로 돌아서게 했다는 주장이 최근 곳곳에서 제기됩니다. 새아파트 청약시장의 투자심리가 과열된 상태에서 가점제와 특별공급 위주의 제도 개편으로 인해 당첨이 어려워진 청년층이 결국 기존 주택 매수를 통해 내집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 속에 소위 MZ세대로 지칭되는 청년층이 자산 투자에 적극 진입한 흐름도 있지만, 국내 주택시장과 관련된 제도와 정책 변화가 청년층을 ‘영끌’에 나서게 했다는 평가가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실수요 규제완화 예고: 이런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의 주택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주목을 끕니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이슈로 떠오른 상태인데, 그 중에서도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5월 말 현재 정부와 여당, 그리고 야당까지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을 검토하고 1주택자에 대한 주택 세금 부담 완화 방침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 내용이 확정되면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심리를 자극하면서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 및 그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30 대출 증가세 빠른데…: 2030 세대의 부동산 등 자산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가계 빚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이 1765조원으로 집계됐고 전년비 9.5%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중 2030 세대의 대출 증가세가 가파른데, 한국은행이 신용평가회사의 가계대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를 보면 2030 청년층의 가계 신용은 지난해 말 440조원으로 전년비 17.3% 늘었습니다. 부동산, 암호화폐, 주식 투자 등 청년층의 자산 매입이 늘어나면서 대출 증가율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년층의 가계 대출 증가와 자산 투자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중요한데요. 시장금리가 오르면 자산 변동성이 커지고 대출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30 세대 청년층 비중이 늘어나는 주택 시장의 미래 수요에 대한 연구와 함께 이들의 임대차 계약 보호, 대출 신용 및 자산 투자에 대한 관리와 지원이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입니다. 시장 참여자의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을 분석합니다.

암호화폐를 정부가 왜 만들까?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미국 연준의 한 인사가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의 표준을 미국이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면 그 디지털 화폐들도 국제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표준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뉴스의 본문에서는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은 Fed가 디지털 달러 도입을 사실상 결정하고 미국이 CBDC의 국제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고 적었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암호화폐 이슈를 다루는 미디어가 개최한 행사에서 중앙은행 인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우호적인 코멘트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타당해보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의 도입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긴 합니다.

사실상 디지털 화폐 사용 중인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한 관심은 민간이 자생적으로 만들고 가치 교환에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암호화폐들이 디지털 방식의 편리함을 근거로 사람들의 수요를 자극할 경우 정부가 발행하는 지폐나 은행 중심의 오프라인 거래는 그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이미 거의 모든 은행거래가 모바일 환경에서 디지털로 이뤄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미 사실상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CBDC가 발행되고 사용된다고 해도 지폐나 동전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 말고는 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은행이 띄엄띄엄 있고 국토가 넓고 여전히 현금거래가 많은 대다수의 나라들에게는 화폐 시스템을 디지털화한다는 것이 매우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헤지펀드들이 픽한 종목은 ‘페이스북’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미국 헤지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 아마존에서 페이스북으로 바뀌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전체 헤지펀드 중 페이스북을 보유한 곳은 27%였고 그중 57%가 보유종목 금액 기준 상위 10위 안에 페이스북을 올렸습니다.

아마존의 투자 매력은 줄어들고 페이스북의 인기가 올라간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투자대상으로서의 아마존의 문제는 독점 기업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정책방향, 제프 베조스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점, 전자 상거래 시장의 진입자 증가 등입니다. 물론 이 설문 결과는 아마존의 인기가 식었다기보다는 페이스북의 투자 매력이 올라간 탓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뉴스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 사업을 이끌던 책임자가 페이스북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회사를 떠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아마존이 007을 품습니다. 007, 록키 등 다수의 영화 판권을 보유한 MGM을 인수합니다. 인수 가격은 대략 90억 달러(약 10조원)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마존의 OTT인 아마존 프라임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다수 국민의 노후 자금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9.58%로 직전 해 11.34%보다는 다소 하락한 수치입니다만, 2년 연속으로 연 70조원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가 크게 오른 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