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비트코인의 결정적 차이점, 철근 품귀가 안 풀리는 이유

금과 비트코인의 결정적인 차이점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암호화폐의 가격이 일론 머스크 등 일부 셀럽들의 발언에 휘둘리며 급등락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가격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암호화폐들의 적정가격이나 펀더멘털이라는 게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정한 수익을 내는 사업체나 상업용 부동산은 그 수익의 규모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에 적정한 가치보다 더 급락하거나 가격이 적정 수준을 넘어 급등할 경우 투자자들이 매수나 매도를 통해 가격을 조정하게 되는데 암호화폐들은 적정가치를 결정하는 이론이 없기 때문에 항상 수급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립니다.

금은 고정 수요가 있다: 적정가치에 대한 분석이 어렵고 수급에 따라서 가격이 정해지는 것은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이나 석유 같은 원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금이나 석유 같은 안정적인 수요(귀금속으로의 수요, 일부 산업용 수요, 오랜 기간 가치를 인정받아온 결과에 따른 자산보관수단)가 없이 투자대상으로만 존재하는 암호화폐들은 적정가치 계산의 어려움이 더 큰 가격변동으로 나타납니다.

철근 품귀가 해소되지 않는 이유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건축의 뼈대로 쓰이는 철근은 요즘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두 가지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가격만 오르는 원유나 화학제품과는 좀 다른 상황입니다. 이게 건설현장의 조업중단으로 혹시라도 이어지면 여파가 더 커질 것입니다.

탄력적으로 늘어나지 못하는 철근 공급: 철근 가격의 상승은 근본적으로는 국제 철강 가격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철근유통의 색다른 구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철근은 공급자인 철근회사와 수요자인 건설회사들이 매 분기 가격을 정해놓고 그 가격으로 거래합니다. 그래서 철근 가격이 급등락하더라도 거래 가격이 그 가격 변화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요즘에는 철근 공급업체들이 정해진 공급 가격 체계 때문에 어차피 제값을 받고 철근을 팔지 못하니 차라리 쟁여두고 팔지 않는 쪽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철근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철근 가격을 분기별로 정해두고 거래하는 이유는 그래야 건설업체들도 공사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격이 이상 급등하는 시기에는 그런 가격안정장치가 오히려 원활한 공급을 막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 정부는 어떤 경제정책을 펴야 할까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요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정책 관련 논쟁은 정부의 역할과 관련한 근본적인 논쟁입니다. 이와 관련한 양측의 주장이 또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논란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해드립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법인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정부가 다양한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재원을 법인세 인상을 통해 마련하는게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래리 서머드 전 재무장관은 전혀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풀고 있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걱정되고 있으니 정부가 오히려 일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다가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게 나타나면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국내 1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80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약 34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 합계(약 9조원)의 약 4배나 되는 수치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반도체∙철강∙화학 등 중간재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좋아질 기미를 보이면 소비재 기업들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중간재를 주문합니다. 따라서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중간재 기업의 실적이 가장 먼저 좋아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안 좋아집니다.

🇯🇵 일본의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3%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입니다. 일본은 코로나 4차 대유행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4월 25일부터 도쿄를 비롯한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하고 국민 외출 자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구 중 한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4%에 불과해 근시일 내에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