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올해 어떻게 흘러갈까?

중국 경제, 올해 어떻게 흘러갈까?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새로운 사실: 중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이 1년 전에 비해 3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35.1%, 소매판매는 33.8% 늘었습니다.

작년 경제가 안 좋았던 탓: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숫자로만 보면 놀랍지만 지난해에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사실상 마비됐던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올해 3분기까지는 두 자릿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일 것입니다.

이런 통계의 착시를 피하기 위해 2019년 수치와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8% 정도, 소매판매는 3%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꽤 양호한 회복임은 분명하지만 경기부양이 여전히 필요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렇습니다. 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과 아직은 좀 더 회복이 필요하다는 두 가지 시각이 서로 섞이면서 중국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들도 이런 두 가지 상반된 전망을 모두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생각을 엿볼 행사, 양회: 중국은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큰 국가여서 올해 중국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가장 중요한 변수도 역시 중국 정부의 생각입니다. 3월 첫째 주에 진행된 중국 양회는 중국 정부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거품이 과한 것으로 보는지 아직 부양이 필요한 상태로 보는지)에 대한 단면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드러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경기 부양 의지: 결론은 시장의 예상처럼 긴축과 부양의 의도가 이리저리 섞여있는 모호한 수치가 발표됐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수치들을 보면 중국 정부가 예상하는 GDP 대비 재정적자율 목표는 전년대비 0.4%p 하향조정됐는데 이는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긴축을 다소 염두에 둔 수치지만 작년보다 약간 줄어들었을 뿐 중국의 재정적자 수치로 보면 역대 최고 수준일 만큼 경기 부양의 의지도 담겨있습니다.

경제성장률 목표도 <6% 이상>이라는 다소 모호한 수치를 제시했는데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 정도입니다. 굳이 강한 경제성장률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뜻이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긴축의 의지가 담긴 수치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한국 증시도 큰 영향 받는다: 중국 정부의 생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요즘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등락이 중국 증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거품을 좀 빼고 싶어하는 것이냐 아니면 경기 부양을 좀 더 이어가려고 하는 상황이냐를 놓고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국채 금리의 상승을 긴축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불안해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어제 중국 증시는 꽤 많이 내렸는데 앞서 언급한 1~2월의 경제지표들이 기저효과이긴 하지만 30%대의 높은 수치를 보여주면서 중국 정부가 과열을 걱정하게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한국 배터리 회사들 외면한 폭스바겐
오늘의 이슈

2021 Volkswagen ID.4: VW's Electric-Car Future Is Here
폭스바겐 전기차 ID.4

새로운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 배터리 회사들에게서 배터리를 사가던 폭스바겐이 중국산 배터리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바겐은 2년 후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왔고 미국 공장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었지만 배터리 공급처를 중국의 CATL로 바꾼 것으로 추정됩니다.

LG와 SK가 미국에서의 소송 등으로 폭스바겐이 원하는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에 주력하기 시작하면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전속 공급사를 원하게 될 것이어서 여러 다양한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현재의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늘 있습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회사들에게는 위협요인이고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이 그 신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스스로 지분을 보유한 유럽의 배터리회사에 배터리를 주문했다는 뉴스도 이어집니다.

채권 금리는 오르는데, 주담대 금리는 왜 내릴까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변동금리 방식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가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은 대출이자 부담이 계속 조금씩 감소한다는 뜻입니다.

지난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고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서 우리나라의 시중 금리도 계속 오르는 추세인데 코픽스가 계속 낮아지는 것은 시중금리와 코픽스의 미묘한 차이 때문입니다.

단기 채권에 쏠리는 투자자들: 요즘 올라가는 시중금리는 만기가 3년 이상인 중장기 채권의 움직임입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부터 올라갑니다. 지금 당장 금리가 올라가지는 않지만 3년 후 또는 10년 후의 금리는 지금보다 높을 게 확실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투자자들은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고 있을 때 손실이 발생하므로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그래서 만기가 짧은(예를 들면 1년 미만의 채권) 채권의 금리는 오히려 낮아집니다. 낮은 금리의 채권이라도 기꺼이 사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원가를 의미하는데, 주로 만기가 2년 이하인 예금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반영한 수치입니다. 은행이 주로 그런 예금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기 때문입니다. 중장기 채권의 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코픽스는 함께 오르지 않는 것은 그런 배경입니다.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굳이 정기예금에 돈을 넣지 않고 이자가 더 낮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자금을 넣어두는 것도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금리를 낮추는 요인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보험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험료를 받아서 돈을 굴려 수익을 남겨야 하는데,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탓에 그럴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이유입니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국내 여행이 늘어나면서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원인입니다.

코발트는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중요 소재입니다. 코발트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65% 급등했습니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면서 코발트를 입도선매 한 것이 원인입니다. 중국은 그간 세계 1위 코발트 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광산을 꾸준히 매입해 왔습니다.

전국 아파트의 공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이 19%, 경기도는 23%, 세종시는 무려 70%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덩달아 공시가격도 오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6억 이상 주택을 갖고 있는 소유주의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재산세는 종부세를 기준으로 책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