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은 죄다 한국에서 만드는 이유

코로나 백신은 죄다 한국에서 만드는 이유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새로운 사실 : 러시아 정부가 개발한 코비박이라는 이름의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스푸트니크V라는 러시아 백신을 생산하고 있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벡스의 백신도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왜 한국에서 자꾸 백신을 만들까

세계 주요 제약사들이 개발한 백신이 한국으로 몰리는 이유는, 백신을 생산할만한 설비를 가진 곳이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백신이라는 상품이 갖는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은 제조법만 보면 매우 쉽게 개발해서 만들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 때문에 일부 제약사에서만 만들고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발비용입니다.

백신의 개발은 그 자체는 쉬우나 그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하는 과정에 큰 돈이 듭니다. 여러차례 임상시험을 하면서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하는데 조단위의 비용이 들다보니 대형 제약사가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운 과정입니다. 이번에도 각국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었다면 백신 개발은 쉽게 시도되기 어려웠을 일입니다.

백신의 제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조방법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제조된 백신은 소비자들의 불안감 때문에 판매가 쉽지 않습니다. 백신의 제조할만한 국가 이미지를 가진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 외의 선진국에서는 백신을 왜 만들지 않을까

선진국에도 백신 제조시설과 설비는 있습니다만 이들의 설비는 이미 다른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들 설비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조하는데 투입되고 있어서 저렴한 백신을 생산하는 설비로 전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개발도상국의 백신 제조설비를 활용하는 것도 앞서 언급한 이유로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백신 제조설비는 그런 점에서 보면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백신을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국가 이미지를 가진 나라들중에 포함될만한 수준은 되면서 고부가가치 오리지널 의약품은 개발할 기술이 부족해서 생산공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생산합니다. 그러므로 적당한 마진이 보장되는 백신 생산이라면 얼마든지 생산제품을 바꿀 유인이 있습니다.

게다가 10여년전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면서 부가가치가 아주 높지도 아주 낮지도 않은 적당한 난이도의 아이템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업체들이 꽤 많이 생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백신 생산 물량을 상당수 수주하게 됐습니다.

주식을 0.1주씩도 살 수 있게 하자고?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 한 주에 150만원인 LG생활건강 주식을 0.1주만 사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가능하게 주식매매제도를 바꾸자는 논의가 진행 중 입니다. 지금은 주식을 사고 파는 최소단위가 1주지만 0.1주나 0.2주를 사거나 팔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지금도 이런 게 가능한 증권사가 있지만 그건 0.1주를 사고 팔수 있어서 가능한 게 아니라 고객이 0.1주만 사겠다고 하면 증권사가 1주를 사서 갖고 있다가 고객이 그 0.1주를 팔면 증권사도 같이 팔아서 그 매매차익을 고객에게 정산해주고 나머지는 증권사가 손익을 떠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없을까? : 앞으로는 이렇게 중간에 증권사가 끼지 않아도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게 하자는 게 논의의 요지입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 0.1주를 가진 주주를 주총에 참석시킬것인가의 문제 👉🏻 0.1주만 사겠다는 투자자A와 그보다는 늦게 1주를 사겠다고 주문을 낸 투자자B가 있을 때 1주를 팔겠다고 주문을 낸 투자자의 주식 1주는 둘 중 누구에게 먼저 팔 것인지의 기준 문제 등이 여전히 논란거리이긴 합니다.

금, 비트코인에 밀리고 말까?
오늘의 이슈

금값이 계속 내리면서 연초대비 5% 가량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값이 내리는 이유는 금리 상승과 비트코인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자나 배당이 나오지 않는 금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라는, 금과 비슷한 개념의 새로운 투자대상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추측입니다. 금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집에 있으니 TV만.. : 코로나로 어려운 와중에도 쑥쑥 성장하는 산업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TV 등 가전 입니다. 지난해 한국 가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나 성장했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해외 여행 등 다른데 쓸 돈을 가전 구매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집에 있으니 와인만.. :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해 와인 소비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전년보다 25%나늘었습니다. 집에 있다 보니 종종 가볍게 와인 한잔 생각 나는 경우가 늘은 것 같긴 합니다. 국가 별로는 칠레 와인이 가장 많이 수입됐습니다.

💵 코나 배상, 현대 3: LG 7 : 현대의 전기차 코나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고, 현대차는 이를 모두 교체해 주기로 하면서 약 1조원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와 배터리 제조사인 LG가 몇 대 몇으로 부담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가 치열했는데요. 결국 현대차 3 : LG 7로 결론이 났습니다. 화재 원인이 100% 명확친 않지만, 국토부 조사가 LG측의 잘못 가능성을 짚고 있어서 이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