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국 재무장관이 알려준 세 가지 사실

새 미국 재무장관이 알려준 세 가지 사실
이효석의 주식으로 보는 세상

새로운 사실: 미국 시간으로 19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환율과 재정정책 등 금융시장과 관련된 부분뿐만 아니라, 대중관계 등 외교와 관련한 내용도 자세히 언급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옐런 재무장관 청문회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 몇 가지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약달러도, 강달러도 목표 않겠다: 우선 달러에 관련한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큰 내용들이었고요. 옐런 후보자는 “미국은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강달러를 추구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해석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꼭 달러 약세를 추구한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놔두면, 미국 경제에 해가 될 정도의 강달러가 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로 청문회 이후 달러 지수(DXY)*는 90.3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아마도 옐런 후보자의 발언이 달러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생각을 바꿔야 할 정도는 아니었나 봅니다.
*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을 기준으로 산정한 미국 달러화 가치

2️⃣ 경기부양책은 크게: 또 한 가지는 이슈는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대통령 당선인과 나, 둘 중에 어느 누구도 국가 채무 부담에 대한 고려 없이 이런 부양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돈 너무 많이 쓴다고 걱정하는 사람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걱정이 있다는 것을 내가 모르는 게 아니다. 다 알고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위기에서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는 것이죠. 어쩌면, 옐런 후보자는 현재 수준의 저금리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더 큰 리스크라는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빚 많아도 이자 부담 적으면 괜찮다: IMF에서도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요. 1997년 우리나라에는 긴축을 강요했기 때문에 어쩌면, 민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IMF는 논문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금리보다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이 높으면 정부의 이자 부담이 적으니 괜찮다고 말이죠. 실제로 미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 120%에 달했습니다. 이후엔 계속 낮아졌는데요. 그 이유는 금리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경제성장률은 많이 낮아졌지만, 금리는 오히려 그보다도 낮아졌으니 괜찮다고 하는 논리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달러의 가치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옐런 후보자가 “내가 꼭 달러 약세를 추구한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놔두면, 미국 경제에 해가 될 정도의 강달러가 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던 배경입니다.

3️⃣ 대중관계는 강경책으로: 중국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앞서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야기했습니다. “기후 위기는 미국이 직면한 결정적인 문제이며, 바이든 당선자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서 이를 고쳐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확실히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노동경제학을 전공한 옐런 후보자는 누구보다 ‘고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기후 문제를 고용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네요.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앞으로도 바이든 정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시장을 이끌어갈 옐런 장관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이며, 지금은 SK증권에서 주식전략을 담당합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LG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사업을 포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EO가 스마트폰 사업본부에 이메일을 보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사실상 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휴대폰 사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연간 1조원가량의 적자를 계속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제조를 2019년부터 베트남으로 옮겨서 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반겼다: 주식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업 포기를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LG전자의 주가는 어제 하루에 12%나 올랐습니다. 그동안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는 적자를 기록하는 바람에 LG전자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5조원으로 평가 받았었습니다. LG전자의 시가총액은 현재 27조원입니다.

규모의 경제, 스마트폰 사업: 스마트폰은 누구나 제조할 수 있지만 경쟁력 있게 제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판매량이 적은 브랜드는 부품을 구입할 때도 단가가 비싸고 연구인력을 채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연구인력의 인건비를 충당하려면 스마트폰이 많이 팔려야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품들은 90점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90점을 95점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95점을 넘어가면 1점을 올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예를 들면 그런 미세한 품질 향상을 시도하려면 아예 자체 CPU를 개발해서 장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판매대수가 많아야 합니다. 판매량이 적은 휴대폰의 경쟁력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후 관련 인력은 다른 사업부에서 흡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의 스마트폰 사업부는 별도로 떼어내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다른 IT 기업에 매각하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미국 바깥에서도 성장하는 넷플릭스

새로운 사실: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가입자 증가폭이 당초 예상치인 600만명을 뛰어넘어 851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전체로 보면 가입자가 3700만명이 늘었습니다. 새로 늘어난 가입자의 83%는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생겼습니다. 북미를 이미 장악한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 겁니다.

넷플릭스는 미국의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구글, 애플, 아마존 등) 가운데 처음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어서 다른 유사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IT 기업들은 성장세가 정점을 찍고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요즘 주가 상승률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본사까지 매각하는 하나투어: 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서울 종로 본사 사옥과 호텔 2곳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하나투어는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데에도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 카뱅, 예금 금리 올렸다: 카카오뱅크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주식∙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예∙적금을 깨고,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늘어난 대출만큼 예금 역시 더 많이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대출금 잔액은 작년 연말 기준 예금 잔액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카페 못 가도 커피 수입은 최고치 경신: 코로나19로 커피숍 방문이 불편해지자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면서 지난해 커피 수입액이 7억378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재작년보다 11.5%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해 커피 수입량(17만6648t) 역시 5.4% 불어 나란히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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