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품귀 더 심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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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품귀 더 심해질까
이효석의 주식으로 보는 세상

새로운 사실: 한동안 떨어지기만 하던 달러∙원 환율이 이달 들어 오르고 있습니다(원화 값 하락). 연말이라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 3월에 나타났던 달러 품귀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오늘은 그 배경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원화는 왜 비싸지고 있었을까: 최근 며칠 동안 진행된 원화 약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원화가 얼마나 강세를 보였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3월엔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을 했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달러를 쟁여두려는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그 결과 달러∙원 환율은 1300원까지 올랐습니다(원화 가치 하락). 그렇게 올라간 환율은 이달 초에는 108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값이 15% 이상 올랐다는 걸 뜻합니다.

달러스마일 이론: 달러 스마일(Dollar Smile) 이론은 달러 가치가 언제 오르는지 쉽게 설명해주는 이론입니다. 지난 3월처럼 위험이 극대화되거나 혹은 미국 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더 좋을 때 달러는 오릅니다.

달러는 지난 3월처럼 위험이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미국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에서도 강세를 보입니다. 위험이 크게 상승하는 구간을 왼쪽 입꼬리라고 한다면,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상황은 오른쪽 입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러 스마일 이론으로 설명한다면, 8월까지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인 1180원 수준까지 하락했으니,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왼쪽 입꼬리가 내려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고요. 그 이후에 추가로 원화 값이 오른 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면서 진행된 것이니 오른쪽 입꼬리도 내려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네요.

확연해진 경기 회복 기대감: 좀 더 구체적으로 11월 초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제 정말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다양하게 확인됩니다. 경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는 의미에서 구리 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구리의 가격은 8월 이후에만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국가 경제에서 원자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호주의 통화가치도 3월 저점 대비 30.5%나 올랐습니다. 즉, 달러∙원 환율뿐만 아니라, 구리 가격이나 호주 달러에서도 이런 현상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코스피 사들인 외국인들: 또한 미국 대선 전후로 나타났던 외국인의 KOSPI 순매수는 놀라운 수준이었는데, 11월 5일부터 11월 27일까지 3주 동안 외국인이 매수한 규모는 무려 7조3000억원이나 됩니다. 한국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 MSCI 코리아에도 11월에만 6000억원이 유입됐습니다. 이 상품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6조원 정도란 걸 감안하면, 단기간에 많은 자금이 들어왔단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는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주식을 사려면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합니다. 때문에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는 원화 값을 올린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12월부터는 한국 주식을 1조7000억원가량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연말엔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 연말에 달러의 몸값이 올라가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규제 때문에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에서 달러를 일정 수준 이상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변종 코로나19가 경기회복에 찬물을 뿌린다면, 달러는 다시 귀해질 수 있습니다.

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달러가 귀해지는 현상이 심화될지 여부는 계속해서 확인해봐야 하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이며, 지금은 SK증권에서 주식전략을 담당합니다.

주택을 싸게 공급하려면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민주당이 내년 2월쯤 주거정책과 관련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거론되는 것들은 협동조합형 주택이나 리츠형 주택 등입니다. 환매조건부, 또는 토지임대부 주택도 거론됩니다.

협동조합형 주택은 주택의 거주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비를 내서 협동조합 명의로 집을 짓고 그 집에 거주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공공기관이 토지를 싸게 임대하든 자금을 지원하든 하는 방법으로 건축비용과 거주비용을 낮춥니다. 문제는 그 집을 온전히 조합원 개인의 집으로 만들려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싸게 제공한 토지나 자금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결국 일반 아파트와 가격이 유사해집니다.

만약 이들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주려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제공한 토지와 자금을 무상 또는 파격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좋은 위치의 좋은 주택을 저렴하게 지을 뾰족한 다른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리츠형 주택, 토지임대부 주택도 자금과 토지를 누군가가 매우 저렴하게 빌려주는 것입니다. 다만 나중에 그 집값이 오르면 그 차익을 누가 갖느냐는 모호합니다.

모든 저렴한 주택은 집에 거주하는 거주자가 아닌 누군가(리츠 투자자 또는 정부 또는 공공기관 등)가 처음에 돈이나 토지 등을 제공해야 하고 그건 사실상의 공동소유주택입니다. (5억원짜리 아파트를 3억원 전세로 살 수 있는 마법의 비결도 집주인과 세입자의 공동주택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가격이 오른 후에 그 차익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거주자들에게 유리하게 그 차익을 배분하면 거주자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의 주택이 되긴 하지만 정부의 재정이 투입됩니다.

모든 아이디어 주택은 결국 정부의 재정이 어떤 형태로 투입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형태와 구조는 다양하지만 결국 집을 구입할 때 정부가 무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이 되는 원리입니다.

드디어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사업

새로운 사실: 21개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사업의 예비허가를 받았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이런 것입니다. 내 개인정보*를 그동안 각 금융사들이 갖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내 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에게 보내서 금융계좌를 한눈에 보거나 보험가입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 금융계좌, 세금, 보험료 등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으면 그 자체로도 편리한 기능이지만 각종 서비스를 추천하고 컨설팅해주는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뱅크샐러드, 토스 등 유사한 서비스들은 이미 있지만 이제는 각 금융회사들과 일일이 제휴 협력하지 않아도 그런 서비스가 쉽게 구현될 수 있습니다.

막판 협상 중인 EU와 영국

새로운 사실: 영국과 유럽연합이 브렉시트 협상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은 정해진 사실인데 그 이후에는 유럽과 영국이 어느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고 어느 정도의 장벽을 쌓아 올린 상태에서 교류할 것이냐를 정하는 협상입니다.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어업권 문제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게 된 여러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영국인들은 유럽연합 가입 때문에 유럽의 어선들이 영국 해안에서 자유롭게 조업하게 됐고 그래서 영국 어민들이 피해를 받으므로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게 어민들에게 좋다고 생각(탈퇴 지지론자들이 그렇게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유럽연합 어선을 못 들어오게 하면 영국 배도 유럽연합의 수역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인 주장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쨌든 두 나라(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경계와 양측의 어획량은 정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필요합니다.

유럽연합은 환경보호를 위해 어획량 제한과 해양보호구역 내 어로 금지 등을 정하고 스스로 규제해왔지만, 영국은 이제 그런 룰을 지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0.4초마다 확진자 나오는 미국: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연내 20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4~5일마다 확진자가 100만명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0.4초마다 새로운 감염자가 나오는 셈입니다. 병상이 부족할 정도로 환자가 늘어나자 LA 카운티에선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만 치료하는 방법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구독료 없는 동영상서비스: 광고를 송출하는 대신 콘텐츠는 무료로 보여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앱 또는 셋톱박스를 통해 TV에 실시간 방송과 각종 테마콘텐츠 등 다양한 채널을 적용한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미국 1위 케이블 방송사인 컴캐스트, 커머스 1위 플랫폼인 아마존, 메이저 방송사인 폭스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 제조사들도 뛰어들어 북미 시장에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북미 가구의 절반 이상이 FAST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 수수료 깎아주는 부동산 중개업소들: 강남권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수수료를 대폭 낮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매의 경우 수수료를 매매 가격의 0.2% 아래로 받거나, 전∙월세 거래의 경우 중개료를 100만원으로 고정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수가 45만명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운동기구 제조업체 사들인 펠로톤: 미국에서 ‘홈트레이닝(홈트)’ 붐을 일으킨 펠로톤이 4억2000만달러에 운동기구 제조기업 프리코를 인수합니다. 펠로톤은 실내용 바이크, 러닝머신 등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참여가 가능한 실내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가면서 실내용 바이크 등 운동기구 공급난이 심화되자 아예 직접 제조기업을 사들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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