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가 플스 꺾으려 들고 온 것

엑스박스가 플스 꺾으려 들고 온 것
이철민의 리멤버 밸리

플레이스테이션5(왼쪽), 엑스박스 X(오른쪽)

새로운 사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X와 S가 이달 10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는 이달 12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들 차세대 게임 콘솔 제품들의 출시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결과에 전 세계 게이머들은 물론 관련 업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게이머들이 사전 예약을 통해 신제품을 빨리 구하려고 한바탕 소동을 치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과 일본 업체 간의 경쟁인 데다가, 한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게임 산업에서 PC와 모바일의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쇠퇴하고 있는 콘솔 시장: 사실 콘솔 게임 시장은 2007년 말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게임이 약진하면서부터 전 세계적으로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2008년 약 9000만대가 판매된 것을 정점으로, 최근 몇 년간 별다른 변화 없이 연 4~5000만대 내외의 판매량을 유지하는 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200조원 내외로 추정되는 전 세계 게임 산업에서 콘솔이 치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30% 정도로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게임 시장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콘솔 게임이 혜택을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신제품만 기다려온 콘솔 게이머들: 문제는 지난해 약 4000만대가 판매된 콘솔 게임 하드웨어 시장을 닌텐도 스위치(2017년 출시)와 함께 2013년에 출시된 PS4와 엑스박스 One이 나누어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모바일, PC와 경쟁하기에 두 제품들은 너무 오래되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 때문에 AMD가 콘솔게임기용으로 맞춤 제작한 CPU와 GPU를 기반으로 한 양사의 차세대 제품들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번 기회를 역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 왔다는 점입니다.

MS 무기는 구독 모델: 차세대 콘솔의 출시와 동시에 인기 있는 독점 게임들(<더 라스트 오브 어스>, <스파이더맨>, <갓 오브 워> 등)의 차기작을 출시하면서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소니의 전통적인 사업 모델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한 새로운 전락이란 바로 ‘구독경제 모델‘입니다.

우선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패스’는 월 1~2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면, 엑스박스는 물론 PC 윈도우에서도 300여개가 넘는 게임들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개별 게임 타이틀을 몇 만원씩 주고 사기 어려운 게이머들을 공략하는 일종의 게임계의 넷플릭스인 것이죠.

이와는 별도로 모바일 기기에서 콘솔에 있는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인 ‘엑스 클라우드’도 선보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월 3~4만원을 24개월 납부하면 아예 콘솔 하드웨어도 제공하는 ‘올 엑세스’ 상품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MS 게임사 인수도 구독 모델 때문: 중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구독경제 모델’에 게임 콘솔 사업의 명운을 걸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9월 무려 9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들여, <둠>, <엘더스크롤>, <폴 아웃> 등을 개발한 베데스타 스튜디오를 인수하여 게임패스에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 때문입니다.

물론 차세대 게임 콘솔 경쟁의 승자는 소니가 될 것이란 예측이 여전히 다수이긴 합니다. 축적된 독점 작품들의 라인업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구독경제 모델을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대표이며 금융, IT, 영화 관련 글을 씁니다.

시장이 바이든 정부에 기대하는 것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미국 대선의 개표결과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당초에 기대했던 블루웨이드(대통령과 상원 하원이 모두 민주당)는 무산됐습니다. 상원이 여전히 공화당 우세로 남게 됐습니다.

상원 장악 실패하면서 하락한 금리: 이 결과는 금리의 하락으로 연결됐습니다.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 재정 지출을 더 많이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그러면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상원에서 그 시도가 막힐 가능성이 생긴 탓입니다.

금리는 대선 직후 개표과정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됐을 때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바이든이 낙선하면 대규모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르는 원화 값: 원화와 위안화의 몸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1130원 후반대였던 달러∙원 환율은 1128원으로 내려갔습니다. 달러∙위안 환율도 6.7위안대에서 6.6위안대로 떨어졌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대중 견제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보단 약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위안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원화도 그 때문에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저가항공사의 생존전략

새로운 사실: 저가항공사(LCC)들의 항공권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눈길을 끌기 위해 만든 이벤트의 가격이긴 하지만 제주행 항공권이 3900원에 나오기도 합니다.

밑지고 장사하는 이유: 기름값도 안 나오는 저가임에도 티켓을 팔고 운행해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종사는 3개월 동안 3회 이상은 이착륙을 해야 조종사 면허가 유지되는 규정 때문에라도 비행기를 띄워야 합니다.

화물이라도 나른다: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운송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최근 늘어나는 화물수요는 중국과 미국 사이를 오가는 화물인데 저가항공사들의 비행기는 대부분 그렇게 거리가 긴 노선을 운영하기 어려운 기종입니다. 동남아 지역의 화물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일부 저가항공사들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서 화물 배송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화물기로 전환하는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계속 비행기를 세워두는 것과 비교할 때 화물기 전환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버, 운전기사 직고용 안 해도 된다

새로운 사실: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된 캘리포니아 주민투표에서 ‘우버’와 관련한 안건이 주민투표로 통과됐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안건은 우버의 운전기사를 우버의 정규직 직원으로 간주하고 각종 혜택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우버를 통해 운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전기사들을 정규직 근로자로 보고 고용보험 등의 혜택을 주라는 법을 올해 초 통과시키고 이를 강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버는 이에 반발해서 법안을 무효화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기로 하고 주민들을 설득해왔습니다.

“플랫폼에만 책임 지우면 안 된다”: 플랫폼 근로자들을 기업이 고용한 노동자로 간주하고 노동법의 규제를 받으라는 캘리포니아주의 규제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는 규제이지만 플랫폼 노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근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높던 사안이었습니다.

종전에는 기업이 근로자를 전일제로 고용하고 급여 이외의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반의 플랫폼 경제에서는 아무나 아무 때나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고 노동력의 구매자도 아무 때나 노동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달라진 환경에서는 근로자들에게 누가 사회보장 혜택을 주고 과잉노동이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민투표에서는 그 부담을 플랫폼 기업에게만 떠넘기지는 말라는 의사를 주민들이 밝힌 셈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전세난이 밀어올린 집값: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집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연합뉴스의 보도입니다.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세입자들이 중저가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0.17%를 기록했는데요. 서울로 출퇴근하기 쉽고, 규제 지역이 아닌 김포시와 파주시, 고양시 덕양구 등의 집값이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기간 0.2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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