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혁신 기업을 상대로 싸우려면

“기존 대기업들이 혁신적인 IT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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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입니다. ‘이동우의 북박스클럽‘을 운영합니다.

이동우의 10분 독서 나우

IT 혁신 기업을 상대로 싸우려면

10분 독서 지난 호에서는 최신 기술로 무장한 디지털 기업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오래된 대기업, 즉 ‘골리앗’의 복수가 시작됐다는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서 “어떻게 하지?”로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골리앗의 복수를 위한 6가지 법칙이란 어떤 것이며, 이를 통해 최신 기술 기업의 디지털 파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법칙1 : 고객에게 10배의 만족감을 선사하라

디지털 파괴자에 대항하려면 고객에게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해야 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혁신’을 외치지만, 이 책은 맹목적으로 혁신을 좇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모든 조직은 혁신에 투자할 인재와 자본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가장 만족감을 느낄 포인트는 무엇인지, 가장 가파른 성장을 안겨다줄 서비스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합니다.  10배의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한 세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 목표 설정입니다. 고객에게 10배의 가치를 제공할만한 획기적 성과가 무엇인지 규정하는 겁니다.

둘째, 획기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달성 가능한 스텝을 순차적으로 설정하고, 각 단계에 어떤 구매자가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셋째, 실행하는 것입니다. 각 단계마다 획기적 성과를 이루기 위한 가치를 제공하되 규모가 충분하고, 고객에게 익숙하며,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법칙 2 : 큰 혁신과 작은 혁신을 동시에 실행하라

회사의 주주들은 이미 하고 있는 핵심 비즈니스의 단기적 성과와 인접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를 원합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하려면 거대하고  파괴적인 혁신 ‘빅1’과 작고 지속적인 개선인 ‘리틀1’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빅1’과 ‘리틀1’은 와튼 스쿨의 조지 데이에게서 빌려온 용어입니다. ‘빅1’이 게임판 전체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라면 ‘리틀1’은 지금 하는 게임을 더 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법칙 3 : 데이터를 화폐처럼 사용하라

복수를 열망하는 골리앗이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가 바로 고객 데이터입니다. 예를 들어 웨이즈(Waze)는 자사의 내비게이션 앱에 기록된 모든 사용자 활동의 세부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는 웨이즈가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존 디어(John Deere)는 농지 및 농장비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사전 유지보수로 비용 효율성을 높였고, 수확량 증가를 위한 정밀 농업의 정체성을 실현했습니다. 2014년에만 농장 한 곳에서 매일 평균 19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가 생성되었으며, 2020년에는 41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복수를 갈망하는 골리앗이라면 데이터의 큰 자본을 투자해서라도 수년 또는 수십 년 후에 성과를 낼 데이터 자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몇몇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기회를 포착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회사가 데이터의 가치를 모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12%와 중소기업의 단 5%만이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법칙 4 : 외부 혁신 인재를 적극 영입하라

NASA, P&G,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언더 아머. 이들의 공통점은 외부 인재 영입에 문을 활짝 열어놨다는 것입니다.  기존 직원끼리 혁신을 도모하는 것보다 ‘혁신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 이기 때문입니다.

와튼 스쿨의 제리 윈드와 IBM의 샨커 라마머시의 연구에 따르면, 기술 개발자가 실제로 내는 기업가치는 연봉의 5배, 서비스 제공자는 3배의 가치를 내는 반면, 외부 파트너의 가치를 활용하는 네트워크 지휘자가 내는 시장 가치는 연봉의 8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S&P 500이 평가한 미국 대기업의 기업 가치를 수익의 1.5배에 불과합니다.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가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개념을 완전히 수용하고 있는 대기업은 전체의 3분의 1, 그리고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절반 이하에 불과합니다. ‘오로지 여기서 개발한 것만’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최고의 아이디어가 승리한다’는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일 겁니다.

 

법칙 5 : 적절한 기술보다 적절한 인재가 우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지털 파괴의 가속화와 AI의 부상, 로봇 기술 등에 관한 뉴스를 들을 때면 “우리 회사도 빨리 저 ‘기술’을 따라잡아야 하는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술은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더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것은 바로 인재를 영입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변화를 단순 과학 프로젝트나 아니면 돈만 많이 드는 무용지물이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실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기술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와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재가 우선 입니다.

골리앗의 복수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적절한 디지털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한 회사는 중소기업의 경우 27%, 대기업은 29%에 불과합니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보통 수준 또는 심각한 수준의 인재 공백을 절감하고 있었습니다.적절한 기술을 보유한 적절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회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법칙 6 : 한 차원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라

회사의 목표를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목표를 재정립한다는 것은 성장을 위해 더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과 동료들이 디지털 파괴가 창조한 인접 시장으로의 기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현 산업의 위상과 비즈니스 모델, 공급 제품 등에서 목표를 다양화 하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다음 세대를 끌어들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골리앗의 복수>에 관해 밀레니얼 세대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에 대해 인터뷰를 해 본 결과, 새로운 세대는 단순히 시장점유율이나 주가 상승보다 심오한 목표를 위해 일한다는 소명 의식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앞으로 노동력의 중심이 될 경우, 회사의 목표를 재정립하는 일은 조직의 성공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목적을 재정립한다는 것은 조직의 사명과 비전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사명은 조직의 문화와 성격을 형성하며,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할 방법에 중점을 둡니다. 비전은 해결이 시급한 거대한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어떻게 더 큰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사의 야심 찬 목표를 정의합니다.

목적이란 여러분의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늘어놓는 애매모호한 용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규모가 작은 회사라도 조직의 존재 이유, 그리고 회사가 현재의 역량보다 더 크고 심오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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