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월] 대형마트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리멤버 나우’는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매일 아침 최신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드리는 콘텐츠 레터입니다.

실적이 크게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던 대형마트업계 실적이 최근 들어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공산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마트 등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8월 12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대형마트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대표적인 대형마트(할인점) 브랜드인 이마트가 지난 2분기에 예상보다도 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유통업은 주식시장에서는 ‘경기방어주’로 분류될 만큼 웬만해서는 실적이 크게 좋아지지도 크게 나빠지지도 않는 업종입니다만, 요즘 대형마트들은 좀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실적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 이유가 뭔가요?

다들 느끼고 계실 텐데요. 요즘 대형 할인마트를 찾는 일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걸. 필요한 물건들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일이 잦아지다보니 생긴 결과 입니다.

온라인쇼핑몰 때문에 대형마트들의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대형마트들은 매출의 45%가 공산품 매출이고 나머지 55%는 식료품 매출입니다. 아시다시피 공산품 매출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들 때문입니다. 작년에 대형 마트의 공산품 매출은 1년 전 대비 7% “감소”했습니다.

다른 업종들도 마찬가지지만 매출이 “감소”한다는 것은 그 사업에 큰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매출이 감소한다고 인건비나 운영비 등 비용이 줄어들 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감소하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할인폭을 키우고 마케팅 비용을 더 써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더 감소합니다. 

– 올해도 비슷한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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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프

환율이 치솟은 이유

최근 한달 사이에 환율이 5% 정도 더 올랐습니다. 주요 신흥국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환율 상승폭이 아르헨티나, 남아공 다음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고유의 배경(일본과의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기업에 비우호적인 정책에 따른 실망)도 작동하지만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의 가치가 그에 동조해서 움직인 탓도 큽니다. 

세번째 이유로 꼽고 있는 게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투자 증가인데요.  미국 주식 등 해외로 투자처를 옮기는 것은 1)해외의 투자수익률이 더 높을 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2)수익률은 비슷하더라도 해외 국가의 통화가치가 더 오를 것 같다(원화 가치는 가만히 있어도 하락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1)의 이유로 해외로 나간다면 대부분 환헤지(오로지 투자수익률만 염두에 둘 뿐 그 투자기간동안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은 중립으로 맞추는 행위)를 하고 나갑니다. 그러나 2번의 이유라면 환변동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기 때문에 환헤지를 하지 않습니다. 1)의 이유로 해외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투자 목적으로 1억원의 달러를 사면 그 즉시 1억원어치 달러를 환헤지 차원에서 팔기 때문에 당장의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2)의 이유로 해외 투자를 하게 되면 1억원의 달러를 사서 1억원어치 해외 투자를 할 뿐 다른 헤지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형태의 투자가 많아지면 외환시장에서 달러값이 올라갑니다. 

정부가 환율 상승에 부담을 느낀다면  해외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등의 규제를 고민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는 의미입니다.

데일리 체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올해 2분기에 52억4000만달러(약 6조3300억원) 손실을 냈습니다. 지난해 2분기보다 5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4% 늘었지만, 증가폭은 역대 최소였습니다. 중남미 등 지역에서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직원들과 기사들에게 39억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지급해 손실이 늘었습니다.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KRX금시장의 1g당 금값은 5만9550원(1돈당 22만3313원)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는 중입니다. 은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금거래소의 은 한 돈 가격은 지난달 1일 2330원에서 이달 9일 2740원으로 한달여 사이 17.6% 급등했습니다.

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호캉스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서울 시내 호텔에 일요일 체크인이 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전보다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연차를 몰아 쓰거나 월요일 등 중요한 요일을 피해야 했던 과거와는 연차 사용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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