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금]3분기 성장률 0.6%, 한국경제 큰일 났다는데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예상보다 수치가 낮아 다들 ‘큰일났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그 뉴스를 읽는 포인트는 부진함 그 자체보다 이후의 정책 변화 방향에 있습니다. 10월26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01

3분기 성장률 지표 읽기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라 경제가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느냐는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규모(GDP)가 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또는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얼마나 늘었느냐로 측정하는데요.

지난 3분기에 우리나라의 경제활동량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 늘었고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0.6% 늘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보다 약간 더 부진한 결과입니다.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밖에 성장하지 못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비교 대상인 작년 3분기에 연휴가 긴 추석이 있어서 (올해 추석 연휴는 상대적으로 짧아서 소비가 많지 않았습니다) 소비가 많았던 탓에 작년 3분기와 비교한 올해 3분기는 성장률이 그리 높지 않게 나타난 측면도 있습니다.

02

반도체 위기라는데, 하이닉스는 최대 실적인 이유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은 유심히 봐야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클 뿐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반도체의 양대산맥인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입니다. 둘 다 사상 최대고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내년 전망에 쏠려있습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증권사들이 내년부터 주요제품(D램)의 성장세가 크게 꺾이고 가격도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서 입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측은  “내년 상반기에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내년 하반기는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지 또는 상승도 가능하다” 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단순 ‘예측’은 아닙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보통 1~2개 분기 전 물량 수주를 끝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하이닉스는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 물량도 거의 확보했을 공산이 큽니다. 반도체 업계는 오히려 시장 수요를 여전히 못따라간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워낙 대형 증권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오늘도 사상 최고 실적에도 하이닉스 주식은 코스피 지수 보다도 더 많이 빠졌습니다.

03

미-중 무역전쟁, 한국에 ‘덕’도 된다

최근 주가 하락의 주요 이슈 중에 하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입니다. 한국도 중국 수출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의 대표적 피해자로 꼽히는데요.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이 현재 선언해 놓은대로 내년부터 200조원 정도의 중국산 물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긴다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70조원 어치 정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만큼의 물량을 누군가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으로 덕을 보는 국가들도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중국이 생산하는 공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들이 꼽힙니다.  한국도 상당히 수혜를 입는 국가로 분석됐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꼭 우리에게 손해만 끼치는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04

Quiz of the day

전일 미국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25일 한국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증시가 내리면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지만 특정 상품에 투자하면 오히려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종목에 투자한 분들은 이런 하락장에서도 남몰래 미소를 지으실 텐데요.

다음중 코스피 지수가 내려도 수익이 나는 상품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보기를 눌러보시면 정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TIGER 200선물인버스2X 2.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 KBSTAR 200선물인버스2X 4.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05

Quote of the day

내 나이가 아직 마흔이 안됐으니 지난 3년간 더 지독하게 고생했어도 괜찮았겠다.

기사는 아닙니다만, 유명인의 멘트도 아닙니다만 공유해 봅니다. 어제 오늘 한 인터넷 사이트에 PC방 점주가 올린 ‘망한 PC 인수해서 3 운영한 이야기‘ 라는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저사양 PC들을 혼자 어떻게든 개조해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아르바이트도 쓰지 않고 혼자 죽어라 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 장사가 되서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면 오히려 다른 PC방보다 보수를 넉넉하게 줬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그게 ‘남는 장사’였다는 것이죠.

소셜미디어에서 스타트업 대표나 금융계 인사들이 이 글을 공유하며 “PC방 뿐 아니라 사업에 대한 모든 노하우가 담겨있다”고 칭찬했습니다. 다소 길고 문어체로 적혀 있지만 한 젊은 청년의 치열한 생존기를 한번 읽어보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