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결되지 못한 세상 문제를 찾아내고 해법을 제시하는 데서 스타트업의 창업이 시작된다. 문제를 풀고자 하는 간절함은 그 창업자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자,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여정에서 만난 ‘소명’일지도 모른다.
스타트업에 진입하는 인력은 다양한 희망과 신념, 기대와 욕망을 안고 그 세계로 들어온다. 돈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의 유예된 보상에 대한 기대, 꼰대들이 사라진 세상,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더 많은 책임과 권한, 대기업에서는 하지 못할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 실패해도 되는 문화, 문제를 다르게 풀어보고 싶다는 열망 등 서로 복잡하게 얽힌 마음이 작은 조직 안에서 그리고 덜 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업(業)에 대한 ‘동상이몽’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