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대표이며 금융, IT, 영화 관련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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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니콜라 홈페이지

새로운 사실: 116년 역사를 가진 포드와 시가총액이 비슷한 자동차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수소전기트럭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 회사는 아직 설립된 지 7년도 채 안 됐습니다. 니콜라는 지난달 차량·에너지 투자회사 벡토아이큐(IQ)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됐는데요. 나스닥 입성 3일 차에 갑자기 주가가 2배 이상 뛰었습니다. 한때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190조원의 매출을 내는 포드의 기업가치가 공장도 없고 정식 제품을 출시한 적도 없는 스타트업의 가치와 비슷하다는 건 언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니콜라가 집중하고 있는 수소전기트럭은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니콜라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침 회사명도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교류를 만들어낸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니콜라 역시 수소전기차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빨리 충전되고, 멀리 간다: 수소전기차는 차량 내 고압탱크에 저장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어 구동하는 자동차입니다. 수소와 산소가 합치면 물과 전기가 발생하는 반응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라, 부산물이 물밖에 없습니다.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 거리도 길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싸다: 충전소를 구축하는 비용이 비싸고, 폭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충전소를 인구밀집 지역에 설치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수소차는 승용차보다는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 차량에 더 적합합니다. 고속도로에만 충전소를 설치해도 트럭은 충전하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짧은 시간 안에 충전해 긴 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트럭 운전사 입장에선 일반 전기트럭 대비 수소트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니콜라,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수소차는 현대차의 넥쏘, 도요타의 미라이 등 지금까진 승용차 위주로 상용화가 되었습니다. 수소전기트럭의 상용화가 아직 요원하다는 반증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유가가 크게 내려가면서 기존 내연기관 트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거란 시각이 퍼지고 있습니다. 니콜라가 빠른 시간 안에 시장에 자리잡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게다가 일각에선 니콜라가 선보였던 시제품들이 실제론 작동하지 않는 빈껍데기라는 의혹도 나옵니다. 2020년 첫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팔겠다고 했지만, 아직 생산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30조원의 매출을 벌어들인 테슬라와는 비교하기가 힘든 단계입니다. 다만 테슬라도 초창기에 니콜라처럼 끝없는 의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아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오늘의 이슈

위태로운 기업들

새로운 사실: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빌린 돈을 연체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사모펀드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자금이 바닥나고 있는 관련 업체들이 슬슬 나타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못 버티는 기업들 생겨났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초기에 경제활동의 마비를 가져왔지만 그 기간이 짧다면 매출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일정 기간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어지면 보유현금이 바닥나고 파산하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기업들의 파산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경계심과 불안감을 자극해서 다시 소비 침체와 금융 경색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결되기 전에 파산하는 기업들이 다수 생기는 걸 막는 게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발권력을 동원해서 회사채를 사들이는 일을 시작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 체서피크도 최근 비슷한 이유로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주택시장 큰손은 30대?

새로운 사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30대가 집을 사는 케이스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가운데 30대가 구매한 건은 전체의 30.7%로 40대 구매자 비중(27%)을 앞섰습니다. 작년에는 30대와 40대가 모두 28%로 같았습니다.

👨‍💼30대가 왜 더 샀을까: 작년에 비해 서울 아파트 구매자들이 서울 외곽지역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30대의 비중이 늘었을 수도 있고, 관련 뉴스에서 지적하듯 30대들이 40대에 비해 더 초조해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습니다.

30대 무주택자들의 적극적인 아파트 구입 현상은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대출이 거의 막혀 있는 상태에서 축적된 자산이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은 30대의 아파트 매수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베이비부머 세대(50년대 후반~60년대 초반 출생자들)인 부모들의 자금 동원력이 있습니다. 40대의 부모들보다 은퇴 후 기간이 짧거나 아직 직업을 갖고 있어서 현금성 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맞을까: 30대들이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정보 흡수가 더 활발하고 빠르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대체로 상승론을 펴는 콘텐츠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더 많은 지지를 얻습니다.

경계해야 어떤 자산이든 가격이 상승할 때는 그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게 거론되며 그런 상승 요인의 다양성 탓에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처럼 쉽게 설명됩니다. 그러나 그 무렵 그런 자산이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려면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정도의 소극적인 논거 이외에는 주장의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어떤 자산이든 상승하는 시기에는 상승론자의 논거가 그럴듯해 보이고 하락하는 시기에는 하락론의 논리가 더 상식에 부합하게 느껴집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중국 보이콧하는 인도: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가 틱톡, 위챗 등 59개 중국산 스마트폰 앱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인도에서 퍼지고 있는 반중 정서로 인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샤오미는 인도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글씨가 쓰인 주황색 천으로 덮었습니다.

🛵배달앱 인수 포기 않는 우버: 미국 2위 음식 배달앱 그럽허브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우버가 이번엔 업계 4위인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하려고 나섰습니다. 우버는 차량 호출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업계 3위 수준인 우버이츠의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형 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포스트메이츠는 지난해 초부터 상장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상장하지 못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탓에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년 만에 풀리는 사드 보복?: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트립닷컴)이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한국 여행상품 판매에 본격 나섰기 때문입니다. 트립닷컴의 한국 관련 상품 판매량은 국내 중국 소비 관련주의 방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이번 사건을 한한령 해제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큰 화장품·면세점·카지노·엔터테인먼트·여행 등 중국 관련 종목의 주가는 어제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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