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제 어떤 사업에 손을 뻗칠까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입니다. ‘이동우의 북박스클럽‘을 운영합니다.

이동우의 10분 독서 나우

아마존, 이제 어떤 사업에 손을 뻗칠까

아마존의 행보는 늘 주목받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산업에 침투해 영향력을 어마어마하게 펼쳐왔기 때문입니다. <베조노믹스>에서는 기존에 아마존이 보여준 행보를 토대로 앞으로의 발걸음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베조스는 어떤 산업을 다음 목표로 잡고 있을까?

지금까지 아마존이 펼쳐온 사업 방식에 대해 살펴보시죠. 비슷한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아마존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손실을 보는 전략을 택해 왔습니다. 1995년 도서 산업에 진출할 때부터 적용했던 방식입니다. 계속 손실을 보면서도 책값을 낮게 책정했고, 이는 아마존이 도서 시장을 지배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됐습니다. 2007년 전자책 킨들을 출시하면서도 수년에 걸쳐 손실을 봤습니다. 현재 아마존은 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죠.

둘째, 아마존 내부적으로 쌓은 역량을 새로운 사업 확장에 활용합니다. 아마존이 온라인 도서 시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컴퓨터 전문 지식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쌓인 역량을 활용해 만들어낸 사업이 2006년의 AWS였습니다. 현재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죠.

셋째, 아마존의 M&A 전략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때 그 분야의 큰 기업을 인수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전략적 인수를 합니다. 시장에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나 기술을 선택적으로 가져오는 거죠. 온라인 게임 채널 트위치, 디지털 초인종을 만드는 스타트업 링, 온라인 약국 필팩, 홀푸드 인수까지 모두 그랬습니다.

광고 사업

아마존의 새로운 비즈니스 타겟 첫 번째는 광고 산업입니다. 원래 아마존은 광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객을 항상 즐겁게 해야 한다는 베조스의 확고한 신념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전략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아마존닷컴에 들어가보면 페이지 상단에 광고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광고를 테스트하면서 효과를 검증한 결과라고 합니다. 아마존은 2018년에만 약 100억 달러의 광고 수입을 올렸습니다. 2023년 아마존의 광고 수익은 약 4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어 아마존의 세 번째 기둥으로 자리 잡을 사업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광고 산업이 기존 시장의 거인들을 생각보다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마존이 가진 방대한 고객 정보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지난 달에 누가 탐스 치약을 구매했는지, 누가 리복보다 나이키를 더 선호하는지, 어디에서 제품을 구입하는지, 프라임 비디오로 무엇을 보는지, 프라임 뮤직으로 무엇을 듣는지, 어떤 장난감을 선호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아이가 몇 살인지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펼쳐질대로 펼쳐진 아마존 생태계에 맞춤형 광고가 가능한 겁니다.

은행 사업

아마존의 두번째 새로운 사업은 은행입니다. 아마존의 은행 산업 진출이 위협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 성공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던 ‘원클릭 시스템’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원클릭 시스템을 은행업에 그대로 가져올 전망입니다. 한 번의 터치로 고객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아마존은 신용 카드 번호, 주소, 금융 생활 패턴까지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수집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미 아마존은 ‘아마존 랜딩’을 런칭했습니다. 소규모 판매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대부업입니다. 연평균 10억 달러를 대출하고 있으며, 자금을 확보한 소규모 판매자들은 자연스레 아마존의 생태계 안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겁니다. 또한 아마존은 아마존닷컴에서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 당좌 예금 계좌에서 직접 대금을 징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에 내던 고액의 수수료를 더 이상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만 연간 신용카드 수수료로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아마존은 은행업을 시작할 것이고, 신용 대출, 주택 담보 대출, 손해 보험, 자산 관리, 생명 보험을 포함한 다른 금융 상품 전체로 넘어간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사업

다음은 헬스케어 사업입니다. 최근 헬스케어 산업에서 원격 의료가 주목받고 있죠. 원격 의료 분야에서  아마존의 AI 디스플레이 에코 쇼와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했고 가정용 헬스케어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47개 주에서 의료용품을 판매하기 위한 면허도 취득했습니다. 이미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시연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시장에 아마존의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운송 사업

아마존은 이미 세계적으로 연간 44억 개에 달하는 제품 패키지를 발송하고 있는데요,(이것도 2018년 수치이기 때문에 현재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운송도 직접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 출발하는 화물 운송을 처리하기 위해 컨테이너 수송선 적하 장소를 빌렸고, 2021년에는 70대의 화물 수송용 제트기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위 운송업체 페덱스는 2019년 중반부터 아마존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했죠. 페덱스와 아마존은 이미 경쟁 모드로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페덱스는 항공기 680 여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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