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의 10분 독서 나우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자제력만 있으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

자제력은 우리 스스로 더 나은 행동을 하기 위해 시도하는 정신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한 자제력이 있으면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고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제력에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즉 유혹을 뿌리칠 때마다 에너지가 필요한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결국 그 에너지는 고갈됩니다. 에컨대, 돈을 지불하고 헬스클럽에 등록하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의지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제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안은 루틴이다

자제력은 그 자체로는 해법이 될 수 없습니다. 최근 출간된 많은 책들이 이야기는 방향이죠. 다만 연습을 통해 자제력을 개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바라보는 입장이 있습니다.  루틴을 만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의지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일단 새로운 루틴에 익숙해지면 별다른 노력이나 생각 없이도 그 일을 완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아낀 에너지를 더 많은 자제력이 필요한 다른 활동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루틴의 힘이죠. 이제 어떤 루틴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수면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필요한 루틴은 수면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수면 시간을 1시간 줄이는 것을 아주 쉽게 생각하죠. 1시간 수면을 줄이면 1시간만큼 생산성이 올라갈 거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일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위해서라면 회복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면 루틴입니다.  적어도 7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것도 가능하다면 비슷한 시간에 잠을 자고,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습니다. 또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일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게 됩니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고독을 찾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고독이 주는 교훈을 배울 수 있고 오롯이 집중하고 창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의 고요가 찾아오면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자신만의 창조적 목소리를 이렇게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고독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은 이른 아침이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른 시간에는 정해 놓은 계획을 방해할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만약 집에서 그런 시간을 갖기 불가능하다면 회사에 도착해서 분주해지기 전에라도 고독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창의적인 업무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상당 분량의 시간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집중 시간대를 정했으면 그것을 다른 일정과 함께 자신의 일정표에 미리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만약 조직에서 공유 일정표를 사용한다면 사전 기록 절차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일정대로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1시간 동안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나면 15분씩 늘려가는 방법을 택하면 됩니다. 핵심은 딴짓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중하는 시간에는 다른 일과 확연히 구분되는 일을 하거나 가능하다면 다른 장소에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생산성 저하의 주범, 멀티태스킹

이번에는 하지 말아야 할 루틴도 있습니다. 첫 번째, 멀티태스킹입니다. 멀티태스킹은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대단히 효율적으로 동시에 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고, 또 다시 원래 일로 돌아오는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경우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때보다 숙련도와 정확성은 더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연구 결과로 발표된 사실입니다.

멀티태스킹은 생산성 저하의 주범입니다. 일을 하다가 메시지에 응답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눈팔기 전에 하고 있던 일의 흐름을 되찾는 데 상당히 애를 먹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이런 작업 습관을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  문자 메시지에 답하는 직원들은 메시지에 응답하느라 10분 정도를 썼지만 이를 시작으로 다른 앱도 둘러보는데 평균 15분 정도를 소비하고 본연의 업무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의지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사겠죠. 하지만 유혹에 저항하려는 행위 자체는 집중력 저하를 불러오고 정신력을 갉아먹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 환경을 루틴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완벽주의는 빠른 시도를 어렵게 한다

두 번째, 완벽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완벽주의는 무결점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태도라고 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성과 기준을 정하고 자신에 대한 평가에 몹시 가혹하며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걱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완벽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라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말하죠.  완벽주의는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같은 경우에서 완벽주의자와 실용주의자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완벽주의자는 이상적인 순간이 찾아올 때까지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신경 쓸 다른 일이 전혀 없고, 프로젝트에 매진할 동기가 강력하고, 완벽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일을 미루는 데 대한 죄의식을 느끼다가 마침내 어쩔 수 없이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실용주의자는 다르게 일합니다. 그들은 일을 시작하는 데 이상적인 시간은 따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세스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착수할 시간을 따로 마련해두죠. 예정한 시간이 되면 그 일을 할 마음이 드는지 여부나 가장 긴급한 것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선 착수한 시도를 마무리할 때쯤 되면 이 프로젝트를 언제 더 발전시킬 것인지 결정합니다. 그들은 일의 첫 단계는 어수선하고, 처음의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리고, 더 복잡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을 고치고 수정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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