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목] 미리 보는 2020 IT 트렌드

‘리멤버 나우’는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매일 아침 최신 경제 이슈를 설명해드리는 콘텐츠 레터입니다.

2020년부터 이동우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10분 독서 나우]라는 코너를 통해 새로이 필진으로 합류합니다. SK, CJ 등 대기업 직원들에만 공급되던 이 교수의 콘텐츠를 신년부터 리멤버 회원들께도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10분독서 나우]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푸시 알림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전 세계적으로 큰 가전·IT 산업 전시회인 CES가 열립니다. CES를 보면 올해 IT산업 트렌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작년 물가성장률이 0.4%에 그쳤습니다. 1월 2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이철민의 리멤버 밸리

미리 보는 2020 IT 트렌드

매년 1월이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가전·IT 산업 전시회인 CES가 열립니다. 경제 전반에서 가전과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우리나라의 경우, CES는 축제의 장이자 전쟁터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매년 CES에 참관합니다. ‘국내에서 못 만나는 사람은 CES 전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지요. 특히 최근 들어 통신, 자동차, 중장비 등 과거엔 CES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산업 분야까지 IT 영역과 접점이 커지면서, CES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CES에서는 어떤 기술이나 제품, 회사나 인물이 주목을 끌까요? 우선 항상 CES의 주인공 역할을 해왔던 차세대 TV들을 이번에도 주목해봐야 할 듯합니다. 지난해 LG가 O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롤러블 TV를 선보여 큰 화제가 되었던 것처럼 삼성, LG, 소니 등의 주요 제조사들이 비장의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4K UHD보다 4배 화소수가 많은 8K TV의 라인업을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제대로 된 8K 영상 소스는 없지만, 가격을 낮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초기 수요를 창출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QD-LED, 마이크로 LED 등 그간 공개되었던 신기술을 활용한 양산 제품들이 선보일지도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입니다.

차세대 TV 다음으로 관심을 두고 봐야 할 것은, 진화된 인공지능 기기들의 등장입니다. 아마존 Echo Show나 구글의 Nest Hub 등 스피커 기반에 화면이 추가된 2세대 인공지능 기기들을 넘어서는, 차세대 제품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차세대 제품들과 연동되는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들도 다수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이 진행하는 토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이방카 트럼프에게도 관심이 쏠립니다. 애플의 중역으로서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CES에 참석해 개인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토론을 진행할 제인 호바스 역시 주목의 대상입니다.

이 밖에도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인 5G 관련 서비스와 디바이스들, 인텔과 AMD의 신제품들, 구글에 인수된 Fitbit 등이 출시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들 그리고 아마존·페이스북·넷플릭스·트위터 등이 공개할 새로운 서비스들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월 13일부터 4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역시 CES만큼이나 관심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 행사입니다. 최근 들어서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제2의 CES’라 불릴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에는 50여개국에서 무려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미약품, LG화학, 셀트리온, 제넥신, 유한양행, 대웅제악, 휴젤 등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각 기업별로 그간의 신약 개발 경과와 성과들을 발표하는 공식, 비공식적인 다양한 IR행사들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그간 논의되어오던 기술 수출 등의 계약을 공개되거나 체결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비록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더라도, 이 행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산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1월은 가전·IT 분야의 가장 큰 행사인 CES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가장 큰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연이어 열립니다. CES에서는 차세대 TV, 인공지능 기기 등에 주목해야 하며, JP모건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발표 내용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각광받는 두 산업 분야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대표이며 금융, IT, 영화 관련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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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프

아파트값 격차가 벌어진 이유

우리나라의 아파트들 가운데 가격이 상위 20%에 포함될 만큼 비싼 아파트와 하위 20%로 분류되는 저렴한 아파트들 사이의 가격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그래서 비싼) 아파트들의 가격이 더 많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상위 20%의 주머니가 과거보다 또는 하위 20%의 주머니가 채워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더 두둑해지고 있어서 그들이 원하는 아파트는 더 비싼 가격에도 매수 버튼을 쉽게 누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상위 소득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아파트가 그들의 수요보다 더 부족해서 매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산가격은 미래의 상황을 미리 반영해서 형성되기도 하므로 현재 그렇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에 그럴 것 같을 때도 가격은 미리 그 지점을 향해 달려가서 미리 반영하기도 합니다. 

성장세 더뎌진 한국?

지난 1년간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는 0.4% 오른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2018년엔 1.5%, 2017년에는 1.9%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아진 겁니다. 이런 현상의 해석을 놓고 논란이 분분합니다. 불경기 탓으로 수요가 약해져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경기와 무관하게 공급량이 많아서(농산물은 풍년이 들면 그렇게 됩니다) 그런 것인가의 논쟁인데요. 둘 다 겹친 탓인 건 확실하지만 문제는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게 사라지면 과연 다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냐는 겁니다. 아무도 정확한 예측은 어렵고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물가가 다시 오르더라도 예전 같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은 보여주기 어려울 거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그 역시 원인 해석이 분분합니다. 사실상 디플레이션 수준으로 수요가 악화돼서 그런 것이냐(그래서 뭔가 단기적인 경기부양 대책이라도 세워야 하느냐) 아니면 전반적으로 경제가 성숙해지고 고령화가 시작되면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냐(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큰 부작용만 없도록 지켜봐야 하느냐)는 논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 논란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것이냐 아니면 일시적인 불경기인 것이냐의 판단 문제이기도 합니다. 만약 전자라면 금리를 낮추고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옵니다. 마치 노인을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게 해서 시속 15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게 하는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만약 후자라면 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후자 쪽으로 판단하는 중입니다.

테이프 제공 못하는 마트의 고민

새해부터 대형마트에서 노끈이나 테이프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구입한 물건을 종이박스에 담아서 노끈이나 테이프로 포장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각자 장바구니를 가져오시라는 의미인데요.

소비자들은 장바구니를 알아서 가져오는 쪽으로 대응할 수도 있고, 500~3000원 정도 보증금을 받는 대여용 장바구니를 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구매량을 줄이고 인터넷 쇼핑을 늘리는 것으로 대응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대형마트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까운 점은 만약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구매량을 줄이고 인터넷 쇼핑으로 바꾸더라도 그게 노끈 테이프 사용 금지 때문인지, 그냥 인터넷 쇼핑이 편하다는 생각에서 바뀐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미 인터넷 쇼핑쪽으로 기우는 건 꽤 오래전부터 시작된 추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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