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월] 요즘 우리 경제 어떤가요?

‘리멤버 나우’는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매일 아침 최신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드리는 콘텐츠 레터입니다. 최근 합류한 거시경제와 IT 트렌드를 다루는 필진이 궁금하시다면, 클릭하세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가 2.2% 성장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지금 한국 경제가 처한 위기는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위기를 타개하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설명드립니다.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판매회사가 힘을 얻으면서 보험업계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9월 30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요즘 우리 경제 어떤가요?

“경기가 좋지 않으며 더 나빠질 우려가 크다. 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전문가들’의 범위와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누구의 분석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한국은행의 입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주말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언급들을 좀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올해 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이미 꽤 많은 민간 연구소들은 1%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무역분쟁, 브렉시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연내에는 글로벌 경기 흐름이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겠다
– 내년 경기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인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 양상과 반도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인지는 지금 자신 있게 말하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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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프

힘세진 보험 중간유통상

과거에는 과자를 사먹을 수 있는 곳이 구멍가게(작은 상점) 뿐이었습니다. 과자를 만드는 회사는 전국의 구멍가게들을 돌아다니며 과자를 납품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자를 안 받겠다는 가게 주인이 있으면 일일이 설득해야 했습니다. 이런 유통망 때문에 과자만 잘 만드는 소규모 과자공장은 과자사업을 못했습니다. 과자를 전국 구멍가게에 납품할 유통망을 만드는 게 너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형마트나 편의점들이 전국의 골목 상권을 장악하면서 두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신생 과자회사도 과자를 잘 만들면 매출을 쉽게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본사만 설득하면 되니까요. 반면 유명한 과자 회사는 을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과자를 진열해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는 팔 곳이 없으니까요.

요즘 보험업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GA(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판매회사)라는 보험업계의 대형마트가 힘을 키우면서 갑자기 소형 보험회사가 점유율이 높아지기도 하고 대형 보험회사의 실적이 추락하기도 합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밉보이면 아무것도 못 파는 상황이 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떼가는 마진은 높아지겠죠. 보험업계도 GA 회사가 떼가는 수수료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특정 보험회사가 자사 보험설계사 조직을 키우기 위해 높은 몸값과 수수료율을 내세우며 GA 소속 설계사들을 스카웃하자 GA는 그 특정 보험사 상품을 팔아주지 않는 것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험상품 중 판매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설계사가 여기저기 옮기면서 고객 관리도 부실해집니다. 금융당국이 GA의 힘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 체계 개편안을 얼마 전에 내놨고, GA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금감원이 대형 GA들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입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GA-소비자>로 연결되는 고리에서 GA가 가져가는 이익이 많아지면 보험사가 부실해지거나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니 어떻게든 GA의 힘을 빼고 싶은 상황입니다. 

데일리 체크

적자기업 쿠팡의 자금 조달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입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쿠팡을 비롯해 우버와, 슬랙, 위워크 등 전 세계 주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아 펀드 전체에 위기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장한 우버와 슬랙은 주가가 곤두박질쳤으며, 상장을 앞두고 있던 위워크 상장 자체가 무산될 위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소프트뱅크가 만들기로 한 비전펀드 2호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이고 있습니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안전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규모는 2015년 4000억원에서 2030년 26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 시내에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 수는 1만대로 추산됩니다. 안전사고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접수된 사건 수는 258건, 피해금액 8888만원으로 2016년 49건, 1835만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습니다. 법적으로 전동킥보드는 인도가 아닌 차도에서 주행해야 하지만, 전동킥보드로 차도에서 달리기는 무리입니다.

63빌딩 갤러리아면세점이 모레 폐점합니다. 2015년 말 개장한 이 면세점은 면허권 기간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끊기고 따이궁(보따리상)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롯데(명동)·신라(장충동)·신세계(회현)에 비해 지리적 위치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점과, 강남권 면세점처럼 송객수수료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송객수수료는 외래 단체관광객의 구매 건에 대해 면세점에서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말합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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