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월] 홍콩 시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리멤버 나우’는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매일 아침 최신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드리는 콘텐츠 레터입니다.

홍콩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홍콩이 불안정해지면 홍콩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주요국 금리가 줄줄이 인하되면서 금리 연계형 금융상품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8월 19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홍콩 시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홍콩에서는 요즘 주말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가 격화되고 있어서 중국 정부가 무력 개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지  입니다. 홍콩에서의 유혈사태는 외국계 자금의 대규모 탈출로 연결되면서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시위의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1. 홍콩 시위대는 왜 주말마다 모이나

시위대의 요구는 5가지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범죄인 송환법 철폐와 보통선거 실시 입니다. 송환법은 홍콩에 머무르는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게 하는 법으로 홍콩 시민들은 홍콩이나 중국의 민주화 인사들을 체포 탄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가 처음 시작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홍콩은 송환법 추진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완전 철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어서 ‘행정장관’이라는 직위를 가진 공무원이 사실상 시장의 역할을 합니다. 과거에는 홍콩 시민들이 행정장관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간접선거였는데 직선제 요구가 계속 제기되면서 2017년부터는 직접선거로 뽑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행정장관 후보를 중국 본토에서 친중 인사들 가운데 몇 명을 내려보내는 식 이어서 여전히 시민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가지 요구는 체포된 시위대 석방과 폭력진압 진상조사, 그리고 시위자 폭도 규정 철회입니다. 이 가운데 시위자들을 폭도로 규정하는 것은 시위대에 대한 명예 문제가 아니라  중국 본토의 무장병력 개입을 막기 위한 요구 입니다. 시위대가 폭도로 규정되면 언제든지 중국 본토의 진압 병력이 투입될 수 있습니다.

2. 홍콩의 시위가 확대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나

시위가 격화되면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금융시장이 열리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홍콩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홍콩달러의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오를 수 있는데요. 홍콩은 1달러=7.8홍콩달러라는  환율을 늘 고정적으로 유지하는 페그제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체제에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환율이 오르면 오른 환율을 달러당 7.8홍콩달러로 떨어뜨리기 위해  외환보유액(4400억 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외환보유액은 많습니다)을 투입해서 달러를 공급하거나 아니면 금리를 올려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홍콩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을 외환보유액으로 모두 충족하기도 어렵고  금리를 올릴 경우 홍콩의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기 충격이 우려됩니다.  모두 홍콩에서 벌어질 일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경우에는 그 여파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중국 본토에서 병력이 개입할 경우 미국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금융시장에는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중국은 병력을 투입할까

홍콩의 시위대가 어느 정도의 시위를 벌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이미 개입의 명분은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과 가까운 선전까지 중국의 시위 진압 병력이 이동해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개입해서 진압할 경우 바다 건너 대만의 여론이 반중국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1월에 대만에서는 총통 선거가 있는데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대만의 여론을 자극할 경우 대만에서도 반중국 여론이 강해지는 문제가 중국 입장에선 고민거리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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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프

높은 수익을 주는 상품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금리연계형 DLS라는 금융상품에서 대규모 원금손실이 생기면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금리연계형 DLS는 쉽게 말하면 금리 맞히기 내기를 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S는 독일 국채금리가 -0.2%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5%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그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 최악의 경우 원금 전체를 손해볼 수도 있는 구조 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설마 독일 국채 금리가 -0.2% 보다 더 낮아지기야 하겠는가’ 라는 예상으로 이 상품에 가입했지만 현재 독일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0.6%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원금을 모두 날린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는 이야깁니다. 금융당국은 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런 위험에 대한 설명을 했는지 점검에 나섰습니다만, 금융상품 가입 과정에서 자필로 ‘충분한 설명을 들었음’이라고 적게 하는 가입 절차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불완전 판매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내기형’ 금융상품들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치 보험회사가 된 것과 비슷한 거라서 웬만하면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마치 화재보험을 파는 보험회사는 웬만하면 아무 탈 없이 보험료만 받고 별 일이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가끔씩 큰 불이 나서 몇 년간 잘 벌어온 돈을 토해내는 경우는 있지요). 가끔씩 특별한 일이 생기면 이런 문제를 일으키고 논란거리가 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자로 부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은 반드시 리스크가 있습니다. 

연 5%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에 아무 리스크가 없다면 연 1%대의 이자만 주는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은 바보들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일반적인 수익률보다 더 많은 수익률을 주는 금융상품이라면 그 리스크가 뭔지를 알고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게 필요합니다. 

독일국채 금리뿐 아니라 홍콩의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내기를 하는 파생상품도 30조원 넘게 꽤 많이 팔렸습니다. 홍콩 상황이 악화되어 홍콩의 주가가 내려가게 되면  ‘홍콩 증시가 이 정도 이하로 빠지지만 않으면’이라는 가정을 담고 수익률을 약속한 ELS(주가연계증권)에서도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홍콩 시위 사태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데일리 체크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리츠(REIT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상장 공모 리츠’는 배당금을 주당 5% 정도 줄 정도로 후한 데다, 주가도 오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와중에, 주식시장도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공모리츠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리츠 상품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츠 상품에도 리스크는 있습니다. 공실률이 높거나 리츠 청산 시기에 구매 당시보다 건물값이 빠지면 손해를 봅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LCC들은 주로 국내와 아시아 노선을 운영하는데, 아시아 노선들이 하나같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 관광객은 크게 줄었고, 홍콩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관광객 수도 줄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8월 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최근 원화가치가 내려가면서 유가 부담이 커진 것도 악재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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