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목] 미·중 관계, ‘이것’만 보면 보인다

‘리멤버 나우’는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매일 아침 최신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드리는 콘텐츠 레터입니다.

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이 시장을 불확실성의 늪으로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어떤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지 알아보는 좋은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주가가 빠르게 빠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공매도 금지’에 대해서도 설명 드립니다. 8월 8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미·중 관계, ‘이것’만 보면 보인다

요즘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을 하나만 고르라면 미국과 중국의 갈등입니다. 둘이 사이가 좀 좋아질지 아니면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 세계 경제를 더 얼어붙게 할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두 나라의 관계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두 나라가 서로를 어떻게 공격하느냐에 따라 상품의 수요도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집니다. 심지어 상대 나라가 제품을 아예 못 만들게도 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런 앞이 안보이는 안개 속에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그래도 제일 잘 아는 두 사람은 양국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직접 물어볼 수는 없습니다.

– 그럼 뭘 봐야 미∙중 관계가 개선될지 아닐지 예측할 수 있나요?

그 힌트를 주는 신호등이 바로  달러-위안 환율 입니다. 중국에서 1달러를 살 때 몇 위안을 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그 달러-위안 환율이 요즘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1달러=7위안이 넘어가서 1달러=7.XX 위안이 되면 그건 ‘두 나라가 곧 한바탕 시끄럽겠구나’ 하는 소식이고, 반대로 1달러=7위안을 넘지 않고 1달러=6.XX 위안이 되면 ‘두 나라가 화해를 좀 하려나보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달러-위안 환율이 사실상 중국 정부가 조정할 수 있는 수치라서 그렇습니다.  달러-위안 환율은 평소에는 1달러=6.XX 위안 수준에서 유지되는 게 일반적 인데요. 그 수치가 1달러=7.XX 이 되면 그건 중국 정부가 그걸 허용 또는 유도했다는 뜻이 되고 그 변화에 담긴 중국 정부의 뜻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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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프

공매도 금지, 과연 필요할까?

주식시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매도 금지’가 유효한 정책카드가 될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더 많이 내린다고 주장하는 쪽은 그렇게 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반대편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공매도 찬성론은 공매도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의 요인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내다팔고(A) 나중에 주가가 내린 후에 그만큼 다시 되사서 갚는(B) 거래여서 A만 보면 주가 하락 요인이지만 B는 오히려 주가 상승 요인이기 때문 에 A-B가 세트로 움직이는 공매도 거래는 그 자체로 주가에 중립적이라는 주장입니다.

둘 다 맞는 이야깁니다. 공매도가 많으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내리지만 주가가 많이 내리는 날 사서 되갚기 때문에 하락폭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정부가  공매도를 당분간 금지하느냐 아니냐의 결정권은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일 것 같습니다 . 한 국회의원이 곧 도입하게 될 거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금방 꺼내들 카드는 아닙니다만,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 참가자들이 원하면 상황이 또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는 쪽으로 베팅한 투자자들도 많기 때문에 그들의 반발을 어떤 명분으로 다독이느냐도 관건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 당시에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적은 있었습니다. 그만한 명분이 지금도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데일리 체크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시행 세칙을 공개했습니다. 이 세칙에는 기존에 규제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외에 추가로 규제 품목을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직접 타격을 받는 기업들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한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고 맞대응 계획을 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도 대일 수출 품목 중 한국산 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괴력이 떨어집니다. 수입액이 50억엔을 넘으면서 한국산 의존도가 80%가 넘는 품목은 경유·등유 등 정유제품 3개, 페놀·산화금속산염 등 철강제품 2개, 은과 피망 등입니다. 이들 품목은 쉽게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맥도날드 주가가 5년 동안 배 이상 올랐습니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에 낸 지점 수는 국내 치킨 매장 수보다도 적습니다. 국내에선 작년에 서울 신촌점, 부산 서면점 등 주요 지점을 폐쇄해 우려가 나왔지만, 오히려 매장 매출이 늘었습니다. 매장 수를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배달이나 운전하면서 픽업하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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