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화]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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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로 결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앞으로 ‘문콕’은 문짝을 교체해주지 않는다는데, 좋은 방향인 건지 짚어봤습니다. 4월 30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지 마세요

해외에서 물건을 사거나 인터넷으로 해외 쇼핑몰 직구를 할 때 ‘원화로’ 결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원화로’ 결제를 하면 ‘달러’나 다른 화폐로 결제하는 경우보다 3~4% 더 비싸게 결제하게 됩니다. 원화 결제 수수료 때문인데요. 이렇게 불필요한 수수료가 연간 1000억원 이상 지출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이나 해외 쇼핑을 하실 때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

1. ‘원화 결제’라는 게 뭔가요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때는 1. 달러 2. 그 나라 화폐 3. 대한민국 원화 셋 중 하나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게에 따라서는 3가지 옵션중에 1~2개만 주기도 합니다. 어쨌든 미국 달러로 결제하거나 그 나라 화폐(필리핀 여행중이었다면 필리핀 페소화)로 결제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원화로 결제하는 게 문제입니다. 원화결제는 해외에서 카드를 긁었는데 서명하기 직전에 결제금액을 보니 “13만4570원”이라고 <한국돈>으로 환산되어 나에게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일리 브리프

‘외환위기 막는 아시아 동맹’ 이라는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라고 불리는 아시아 국가들 간의 통화스와프 체계가 약간 업그레이드됩니다.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가 뭔가요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서로 한 팀이 되어 팀원들 중에 누가 우리나라가 겪었던 IMF 외환위기 같은 외환부족 상황을 맞게 되면 각자가 갖고 있는 외환보유액을 헐어서 도와주기로 한 일종의 합의문입니다.

진료 안 받았으면 실손보험료 깎아준다

실손보험에 가입하고도 2년간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은 고객은 보험료를 10% 깎아줍니다. 마치 무사고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요. 다만 모든 실손보험이 다 그렇게 해주는 건 아니고 2017년에 바뀐 새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만 그런 혜택을 줍니다.

2017년에 바뀐 실손보험은 한마디로 말하면 도덕적 해이를 줄인 실손보험입니다.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MRI 촬영 등을 남발하는 환자와 의사들이 많아서 새로 바뀐 보험인데요. 그런 치료들을 받으려면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별도의 옵션으로 선택을 해야 가능합니다.  정부는 이런 새로운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을 사실상 권고하는 중 입니다.

‘문콕’은 문짝 교체 안해준다는데…


문짝을 살짝 찍힌 이른바 ‘문콕’사고나 범퍼를 긁힌 사고는 보험 처리를 해도 문짝 전체 교체나 범버교체를 해주지 않습니다. 범퍼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 문짝은 5월부터 그렇게 합니다. 도색 복원만 해준다는 뜻입니다. 후드, 펜더, 트렁크리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합니다. 보험사의 비용을 줄여서 보험료 인상폭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보험금 지급을 줄이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는 공감대 때문에 점점 이런 보상 간소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지만 생각해볼 지점은 있습니다.

새로 산 자동차의 범퍼나 문짝이 긁혔는데 교체를 해주지 않고 도색만 해주는 게 피해자의 시각에서 보면 불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교체를 해주는 것은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도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피해자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자동차 보험은 피해자의 피해를 가해자 대신 완벽하게 보상해주기로 약속하는 보험입니다.

불충분한 보상 뿐 아니라 피해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자도 약간의 과실이 있다고 판정되면 보험료가 할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별 잘못도 없었는데 피해를 당하고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충분한 수리를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케이스가 많아지면 피해자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걸 보상받기 위해 ‘목이 아프다’면서 통원 또는 입원 치료를 계속 받습니다. 합의금을 높여 받기 위해서입니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습니다. 그냥 물러나면 보험료도 할증되고 피해도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니까요.

 피해자에게 보험사가 충분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이런 악순환은 더 강화 됩니다. 피해 보상 간소화(또는 합리화)와 피해자의 보험료 할증은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일리 체크

서울 공동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의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4% 올랐습니다. 서울 집값이 지난해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정부가 매매가격과 공시가격의 격차를 줄이는 ‘공시가 현실화’를 진행한 탓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주택 소유자의 조정의견을 청취한 건수도 1년 동안 21배 올랐습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종부세 과세 대상인 ‘공시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수도 서울에서 50%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전국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와 비슷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이 지난해 30조원을 돌파했고, 최근 4년 새 두배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배당이 늘어난 이유로는 국민연금의 압박, 원래 선진국 대비 낮았던 배당 수준, 주요 대기업의 지주사 전환 마무리로 인한 자사주 구입 필요성 감소 등이 꼽힙니다. 하나로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5G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이 LTE보다 85%가량 비싸, 반도체 업계가 다시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골자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AP, 모뎀칩 등을 고루 생산하는 한국 입장에선 기분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부품값이 올라가면 완제품 가격도 오르고 판매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부품값 상승만큼 시장이 커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삼성전자가 ‘세로’로도 볼 수 있는 TV를 내놨습니다. 모바일폰에 최적화 된 컨텐츠가 많이 생산되고 있는 만큼 그에 최적화 된 큰 시청기기도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 제품입니다. 더 이상 TV의 정의가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방송을 보는 곳’이 아니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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