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금] 어닝 쇼크 한국 경제, 앞으로는?

‘리멤버나우’는 이진우(경제평론가), 홍춘욱(이코노미스트), 채상욱(하나투자증권 부동산 애널리스트) 3인의 전문가와 리멤버가 함께 만드는 경제 컨텐츠 레터 입니다.

한국경제가 1분기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게 바닥인건지, 아니면 불황의 시작인 건지 시장의 논쟁이 뜨겁습니다. 요즘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페이스북 이지만 실적은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4월 26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어닝 쇼크’ 한국 경제, 앞으로는?

올해 1분기(1월~3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로는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에서는 전 분기 대비로는 0.3%, 전년 동기 대비로 2.4%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기업으로 치면 ‘어닝 쇼크’를 발표한 셈입니다.

– 어디가 문제였나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생각보다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부진했습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두 축이었다는 점에서 성장의 약효가 다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 이 나올 만도 합니다.

설비투자는 특히, 전 분기보다 10.8% 감소했는데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하락폭입니다. 작년 이맘때보단 16%나 감소했습니다.

데일리 브리프

늙고 작아지는 한국 ‘보통 가구’

우리나라 가정의 지난해 소비지출 내역 통계가 발표됐는데요. 몇 가지 특징들이 보입니다.

–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월평균 109만6800원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저소득 가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노인 가구가 그동안 쌓아놓은 저축을 헐어 소비하고 있기 때문 에 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것은 이상한 건 아닙니다.

– 지난해 1인 가구를 포함한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한 해 사이에 0.8% 줄었습니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2% 줄어든 겁니다)  의류와 교육비 지출이 꽤 줄어든 것이 눈에 띄는데 이 역시 고령화로 인해 교육비를 지출할 대상이 되는 어린이와 학생들의 숫자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 됩니다.

– 소비가 감소한 것은 평균 가구원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원수는 2017년 2.46명에서 지난해 2.43명으로 줄었는데요.  가구원 수가 줄어들면 소득과 소비가 모두 줄어듭니다 .

– 소득하위 20%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115만7000원을 소비한 반면 상위 20%는 428만원을 지출했습니다.

– 보건(19만1000원)이나 오락·문화(19만2000원),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만7100원) 분야의 지출이 늘었습니다. 보건 지출은 고령화의 영향, 오락 문화 분야 지출은 52시간 근무제 등에 따라 여가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말썽꾸러기 페이스북, 매출은 쭉쭉 ↑

갖은 스캔들이 끊이지 않던 페이스북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습니다. 17조5000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시장 전망치를 넘긴 수치입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던 페이스북은 어떻게 성장을 이어갔을까요?

일단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의 수도 늘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매일 15억6000만명, 매달 23억8000만명이 접속합니다.  작년 이맘때보다 8%정도 늘어난 숫자 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가 특히 많이 늘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7년부터 인도 각지에 와이파이 핫스팟 2만개를 설치하면서 이용자를 유치해오고 있는데요. 이 전략이 성공한 셈입니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페이스북이 과거에 인수한 서비스들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매일 21억명이 페이스북의 서비스들 중 하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구인 네명 중 한명은 페이스북 서비스에 매일 들어가보는 셈이죠.

지난해 페이스북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이 유독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국 데이터 업체를 통해 유출된 사용자 8700만명의 정보가 미국 대선 과정에 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페이스북 주가는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공정거래위원회와 비슷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벌금을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페이스북은 벌금 3조원까지 미리 마련해뒀습니다. 이 소식이 실적과 함께 발표되자 페이스북의 주가는 10%나 급등했습니다. 다만 유력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페이스북 같은 IT공룡을 해체하겠다고 하고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입니다.

차 출시도 안 한 스타트업, 투자유치만 2조원

출처: 리비안

포드는 1908년 출시한 ‘모델 T’를 통해 자동차라는 제품을 대중화한 주역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올드’한 자동차 업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주로 크고 연비가 좋지 않은 차들을 생산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많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치열합니다. 최근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에 5억 달러(약 5800억원)를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리비안은 픽업트럭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차를 시장에 출시한 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 받았습니다 . 회사 가치는 70억 달러(약 8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현대차의 시총이 30조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테슬라의 가치는 450억달러(약 52조원), 포드는 380억달러(44조원) 입니다.

포드는 이 외에도 전기차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협업해 중형 사이즈 픽업 전기 트럭을 만들기로 했고, 아마존과는 클라우드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상 중입니다.

 차량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현대차가 그랩과 올라 등 차량공유 업체에 잇따라 투자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한국은 수소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전기차 관련 움직임이 더 활발해 보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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