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목]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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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이후 투자수요가 꺾이면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습니다. 투기가 감소한 건 좋지만, 자칫 실수요자들의 이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4월 18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채상욱의 부동산 나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0% 줄었다

봄은 원래 주택매매거래량이 활발하고, 이사도 많은 시즌입니다. 그런데 활발한 봄 주택시장이 2019년에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는 월 평균 1만호 이상 꾸준히 거래되던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19년 들어서는 1월에 1889호, 2월에는 1624호, 3월에 1792호 거래됐습니다. 모두 2000호 이하입니다. 평년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이정도로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앞으로 주택시장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긍정적인 측면에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투자 수요가 확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투자 수요가 줄면 집값은 떨어지지만, 정작 떨어진 집값의 수혜를 봐야 할 실수요자들이 이사가기 힘들어지는 ‘풍선효과’도 발생합니다. 

‘자가점유율 90%’인 쿠바의 이사법

1983년 개봉한 쿠바의 영화 ‘Se permuta(페르무타, “교환”)’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습니다. 쿠바는 1951년 혁명 이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주택을 국가가 공급하기로 합니다. 부동산 소유권도 제한하고 임대료도 소득의 10%를 넘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금융투자의 건설/부동산 애널리스트입니다. 과학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데일리 브리프

바닥 찍고 올라온 중국 경제

요즘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특히 중국의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 중요한데 이달 초에 발표된 3월 제조업지수 등을 보면 중국의 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중국의 수출이 좀 더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미국의 경기가 괜찮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그 외의 주요 경제권 즉 중국이나 유럽의 경기 반등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입니다. 요즘 중국증시와 우리나라 증시, 미국 증시가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측면이 강합니다.

중국 경기가 기대대로 계속 좋아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어제 두 건 발표됐는데요. 1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제조업지수입니다. 둘 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돈 버는 방법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제조와 판매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가맹점은 그걸 그대로 따라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가맹점은 본사가 제공해준 사업 노하우의 대가로 본사에 돈을 지불하게 되는데요. 상식적으로는 “매출의 00%” 또는 “이익의 00%” 식으로 사전에 정한 비율만큼 로열티를 지급하는 게 간단한 방법일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로열티 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본사에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거의 없습니다. 로열티를 받지 않는 대신 가맹점에 냅킨이나 포장재료 식재료 등을 본사에서만 구매하도록 하고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합니다. 본사는 그 차액을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이 돈을 차액가맹금이라고 부릅니다)

가맹점주들은 왜 시장에서 쉽게 유사한 형태로 주문할 수 있는 식재료나 양념 등을 본사를 통해서 비싼 값에 사라고 하느냐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그 논쟁의 본질은 어떤 방식으로 로열티를 받느냐의 문제 입니다. 그런 물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아무 곳에서나 구입하도록 허용하고 별도의 로열티를 받을 것이냐, 아니면 로열티를 받지 않고 로열티 격인 그런 물품 구입을 강제할 것이냐죠.

로열티 방식으로 바꾸면 본사에서는 가맹점들이 기록을 남기지 않고 현금으로 매출을 올리고 그 사실을 본사에 알리지 않으면 로열티를 제대로 받을 수 없습니다. 차라리 매출과 연동해서 소모되는 재료들에 일정한 차액을 붙여서 파는 게 명확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닭을 본사에서 보내주는 닭만 써야 하도록 하면 닭을 몇 마리 팔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정부는 물품에 차액을 붙이는 논란이 예상되는 방식보다는 깔끔하게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바꾸라는 입장인데요.

가맹점주는 “로열티를 받으라”고 요구해야 한다

본사 입장에서는 로열티를 받겠다고 하면 가맹점주들을 모집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우리는 로열티를 받지 않습니다”라고 홍보하기 때문이죠.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방식으로 로열티를 받아가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없는데, 정말 로열티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맹점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식재료 등을 강제로 본사에서 구매하게 하고 그 차액을 받아가는 방식인데도 말이죠)

로열티를 받지 않아도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로열티를 받으면 매출의 일정비율만 내면 되니 본사로 들어가는 로열티를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고 그게 부당하게 많아지진 않습니다. 반면 ‘로열티를 받지 않는’ 프랜차이즈는 본사에서 가맹점에 내려보내는 각종 물품의 가격을 맘대로 조정하면서 사실상 로열티를 중간에 올려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가맹점주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창업할 때 ‘로열티가 없는 착한 브랜드’를 선택할 게 아니라 로열티만 받고 각종 물품 구매는 시장 가격에 가깝게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방식을 선호하고 그걸 요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가맹점주 조합에서 별도로 필요한 물건을 단체로 조달하는 방식 등이 있겠습니다.

애플이 퀄컴에 항복한 이유

애플과 퀄컴이 법적 분쟁을 끝냈다는 소식이 어제 많이 들렸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시다시피 퀄컴은 각종 반도체를 만드는 (정확히는 설계하는) 회사입니다. 모바일 반도체 쪽에서는 꽤 막강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왜 예전 스마트폰에는 퀄컴 스티커가 붙어있던 기억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제조사에게 “너네 제품에 우리 반도체를 썼다고 스티커를 붙여라”라고 강요할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힘자랑을 하던 회사였습니다. 그만큼 로열티도 많이 받아내기로 유명했는데요.

 애플이 이같은 퀄컴의 행태에 대해 2017년 1월에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로열티를 과도하게 부과했다”고 소송을 제기 한 겁니다. 퀄컴도 작지 않은 회사지만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애플과 싸워서 이기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업계가 복잡하게 돌아갔습니다.  삼성전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퀄컴 못지않은 모바일용 모뎀칩 기술을 갖춘 거죠. 화웨이도요 . 이 둘은 애플의 스마트폰 경쟁자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자체 반도체 기술은 부족하죠. 사실 애플은 PC용 반도체의 강자인 인텔을 믿었는데 (인텔이 모바일 모뎀칩을 개발하겠다고 해서), 인텔이 만든 제품 수준이 그저 그랬습니다.

삼성과 화웨이는 5G폰을 이미 내놓은 상황에서 애플만 믿을 구석이 없어진거죠. 그래서 퀄컴과 화해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입니다. 이 발표가 나자 인텔은 모바일 모뎀칩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했다는군요.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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