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화] 1등급 한우 100g이 5000원 되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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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대형마트에서 1등급 한우 등심을 100g에 5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했을까요, 유통 구조를 단순화 했기 때문일까요? 지난해 1조 적자를 내고도 “계속 투자하겠다”는 쿠팡의 얘기도 전해드립니다. 4월 16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1등급 한우 100g이 5000원이 되는 비밀

롯데가 한우 등심을 100g 에 5000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롯데가 그렇게 싸게 팔면 영세한 정육점들은 어쩌란 말이냐는 문제 제기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그런 저렴한 가격이 가능하게 됐는지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한우 가격에 특별히 관심 없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등심 기준 100g에 1만원 정도는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싼 편입니다. 요즘은 삼겹살도 좀 질이 좋으면 3500원은 합니다. 수입산 소고기 등심이 보통 100g에 5000원은 넘습니다.  1등급 한우 등심이 5000원이면 정말 싼 셈인거죠 .

복잡한 유통단계가 범인?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우리는 관행적으로 ‘복잡한 유통구조’를 그 범인으로 지목하곤 합니다. 실제로 그 유통구조를 들여다보면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해보이기도 합니다.

한우를 예로 들어보면  농가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동안 우시장→ 수집상→ 도축장→ 중도매인 → 도매상(가공업체) → 소매상→ 소비자 등 6~7단계 를 거칩니다. 이 복잡한 유통단계를 좀 줄이면 한우가 저렴해지거나 농가가 가져가는 수입이 늘어날 것도 같습니다. 농가에서 kg당 1만5000원에 넘긴 한우를 식당에서 사먹으면 10배 이상 오른 가격이 되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데일리 브리프

매각되는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아시아나항공에 수혈을 받기 위해 아시아나의 최대주주인 금호그룹이 아시아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가 약 2조원 정도인데 그동안 부채의 만기가 돌아오면 다른 부채를 일으켜서 상환하는 식의 돌려막기를 해왔습니다. 그런 식으로 서서히 부채를 줄여가는 건 특별히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만,  감사보고서 부실 등의 이유로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상환할 새로운 부채를 끌어오는 게 어려워졌습니다 .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어서 돈을 빌리기 쉬운 새로운 대주주가 등장해서 돈을 빌리거나 아니면 그 새로운 대주주가 자신의 돈을 끌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을 더 사들이고 그 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빚을 갚거나, 둘 중 하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누가 인수하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SK그룹이나 한화그룹, CJ 등 재벌그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도 관심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대형 아파트의 부활?

서울 주요 지역의 대형 아파트들의 가격이 최근의 약세장에서도 꽤 버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대형 아파트들의 수요는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있는 반면 대형 아파트의 공급은 수년전부터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 아파트로 쏠리는 바람에 생긴 현상입니다.

그러나  대형 아파트들의 강세 현상은 일부 인기 거주지역에서만 나타납니다 . 아파트 가격은 수요자가 비싼 가격에도 사들여야 오르는데, 비인기 지역의 대형 아파트 수요자가 될만한 이들(비인기 지역 중형 아파트 거주자들중에 주거 환경을 상향해서 이동하려는 수요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비인기 지역 대형 아파트보다 인기지역의 중형 아파트로 옮기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인기 지역의 대형아파트들도 평당 가격은 여전히 같은 지역 소형 아파트에 못미치는 상황 입니다. 올 들어 강남 용산 등에서는 대형면적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사례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약 10년 전에 거래됐던 가격을 이제 회복한 후 기록하는 신고가들이 대부분입니다.

적자만 1조 쿠팡, “그래도 더”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2조원 이상 투자를 받은 쿠팡이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사상 최대 매출을 지난해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약4조4000억원이었는데, 이는 업계 2위인 티몬보다는 9배, 3위인 위메프보단 10배가량 큰 숫자입니다.

쿠팡은 몸집을 키워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물류센터를 두배로 늘리고, 개발자와 배송·물류인력을 약 2만4000명 고용했습니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을 위해섭니다.

시장점유율은 커지고 있지만, 적자폭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전년보다 71% 늘어난 1조970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비전펀드에서 받은 투자금을 아직 본격적으로 투입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적자 확대를 우려하고 있지만,  김범석 대표는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게 될 때까지” 투자하겠다 고 했습니다. 일례로 상품을 직매입해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을 2014년에 출시했는데, 현재는 이 로켓배송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새로운 서비스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죠.

그렇게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계속 내놓으면 매출을 계속 늘리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적자도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물론 “매출 4000원 발생할때 마다 1000원 적자나는 구조는 비정상적”이라며 “그 적자로 차라리 다른 물류회사를 사는 게 낫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하튼 쿠팡의 공격적인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지) 리멤버 라이브, 이번엔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오직 리멤버에서만!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매력적인 스타트업의 세계’와 관련한 질문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임 센터장은 신문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 라이코스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했을 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온 임 센터장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신청은 여기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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