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화] 아시아나가 거래정지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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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거래 정지가 됐습니다. 정말 이례적인 일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짚어봤습니다. ‘장단기금리차’가 ‘불황의 전조’ 역할을 얼마나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습니다. 3월 26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아시아나가 거래정지 된 이유는

 

지난 주말 아시아나 항공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주식시장에서 거래정지가 됐습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26일부터 거래는 재개되지만 회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걱정은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꽤 크고 유명한 기업이어서 그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

왜 거래 정지가 됐을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운용리스로 쓰고 있는 비행기의 회계 처리를 놓고 외부 감사인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운용리스는 비행기를 렌트카처럼 빌려서 쓰는 걸 의미합니다.

비행기를 구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요. 돈을 빌려서 비행기를 사고 그 빌린 돈의 이자를 갚아나가는 걸 금융리스라고 하고(이건 돈을 빌려서 아파트를 사는 구조와 같으니 누가 봐도 비행기 산 돈은 부채입니다), 리스 회사가 비행기를 사고 아시아나는 그 비행기를 렌탈료를 내고 빌려쓰는 걸 운용리스라고 합니다.

그러나 운용리스의 경우도 실제로는 비행기를 빌리는 의무 사용기간 안에 발생하는 각종 정비 비용과 나중에 돌려줄 때 원상복구시키는 비용 등을 항공기를 빌려가는 고객(항공사)이 부담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 미래의 예상되는 비용은 사실상 부채가 됩니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은 이 부분의 부채를 최대한 적게 잡으려고 했고 외부감사인은 더 많이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데일리 브리프

장단기 금리차에 대한 논쟁

미국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생긴 데 이어서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와 단기금리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붙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세계 경제가 한 덩어리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하면 한국의 장기금리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 게 자연스러우니까요.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렇게 장기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단기금리를 하회하는 현상이 꼭 경기침체를 예고하거나 동반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비중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은 “장기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내려가는데 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단기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는 현상”으로 설명되며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해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단기금리도 내려가면서 이 현상은 해소된다는 것입니다.

 경기침체 신호가 보이는데도(그래서 장기금리는 내려가는데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결정을 순발력있게 하지 못해 시장이 견딜 수 있는 수준보다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경기 충격이 올 수 있지만 중앙은행이 제 때 대응하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 입니다.

결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신호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문제라는, 어쩌면 당연한 결론입니다.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을 침체의 확실한 전주곡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한번쯤 귀를 기울일 의미는 있는 설명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은행을 향한 ‘토스’의 도전

 

 

제3 인터넷 은행 선정을 앞두고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의 행보가 관심을 끕니다. ‘간편송금’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토스는 당초 신한금융, 현대해상 등 대형 금융사와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의견이 충돌하면서 신한금융 등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시장에서는 ‘토스 컨소시엄’이 그대로 좌초할 것으로 봤는데,  어제 미국계 벤처캐피탈사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등을 주주로 내세워 다시 컨소시엄을 꾸렸습니다 .

시장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토스는 스타트업이 주축이 되는 ‘챌린저 뱅크’ 모델을 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챌린저 뱅크란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 등 ‘금융소외자’들에게 스타트업의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기존 은행보다 나은 조건으로 상품을 파는 은행을 뜻합니다.  즉 기존 은행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모델이어서, 애당초 ‘기존은행’인 신한 등과 손잡는게 어려웠다는 설명 입니다. 좋게 보는 측은 “쉽게 은행 면허 따는 길을 버리고, 혁신에 대한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시민들이 예금을 맡겨야 하고, 그 예금을 보호해야 할 은행의 대주주가 아직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 토스와 외국계 자본들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면허를 줄 지도 미지수 입니다.

‘거의 유니콘’ 빅히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방시혁 대표가 지난해 지분 7.82%를 매각하면서 65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소식입니다.

방 대표가 얼마를 벌었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얼마이냐가 관심입니다. 지난해 빅히트는 두 차례 투자를 받았고, 이 때 기업가치는 8000억원 대였습니다.

 추후 상장을 하게 되면 유니콘(시가총액 1조원)도 가능할 수 있다 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엔터 대장주’는 SM엔터테인먼트로 25일 기준 시총은 8773억원입니다. 지난해 빅히트의 순익은 이미 3대 엔터기업(SM, YG, JYP)을 이미 넘었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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