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월]”당신 연봉은 한국 상위 10%야”라는 사장님에게.

<리멤버 나우>는 리멤버와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인 이진우 경제전문기자가 함께 만드는 ‘데일리 경제 콘텐츠 레터’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연봉 6700만원을 받으면 ‘상위 10%’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좀 좋은 대기업 대리급만 해도 이 정도는 받는데, 그러면 그들이 ‘대한민국 상위 10%’일까요? ‘전월세 거래량 사상 최대’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11월19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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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연봉은 한국 상위 10%야”라는 사장님에게.

연봉 통계

우리나라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475만원이고 6700만원을 받으면 상위 10%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울러 대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6460만원,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353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은 고액 연봉자들이 끌어올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중에 연봉이 높은 순으로 중간쯤 되는 근로자가 받는 중위임금을 따로 계산해보니 27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통계에서 연봉이란 정액 월급에 초과 근로수당, 연말 보너스까지 모두 더한 금액입니다.)

02

‘전월세 거래량 증가’가 의미없는 소식인 이유

18일 ‘전월세 거래량 사상 최대’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서울시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0월 거래량 으로는 최대라는 얘기입니다.

‘사상 최대’ 같은 표현이 동원되니 중요한 소식처럼 보입니다. “집값이 오르니 집을 못사고 전세로 돌아선다”같은 분석도 붙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소식은 큰 의미는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03

아르헨, 브라질, 터키, 남아공 “내년에도 위험”

여전히 적지 않은 분들이 브라질 등 신흥국 펀드에 투자하고 계실 텐데요. 아마 올해도 펀드 수익률이 뚝뚝 떨어져서 골치 아프셨을 겁니다.

그런데 내년에도 신흥국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입니다. 미국은 최근 “내년에 금리를 여러번 올릴 수 있다”는 시그널을 여러번 줬는데요.

금리를 올린다는 건 미국 경제가 괜찮아져서 시중에 풀려있는 자금을 묶고, 물가를 안정시키려 한다는 의미입니다. 원래 달러는 ‘안전자산’입니다. 미국이 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같은 금리라고 해도 아르헨티나 국채와 미국 국채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미국 국채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미국이 금리까지 올려버리면 미국 국채는 ‘안전한데 이자도 높은’ 상품이 되는 겁니다. 신흥국에서 돈이 더 빨리 빠져 나갑니다. 그래서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신흥국은 불안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도 큰 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두 거인의 싸움은 세계적으로 무역 자체를 위축시켜 원자재 및 중간재를 팔아서 먹고 사는 신흥국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신흥국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닌데요.  한은은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위험하다고 관측했습니다. 반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후자는 대부분 단순 원자재 보다는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팔아 어느 정도 달러를 벌어들이는 나라들 인데요. 한국도 그런 측면에서는 안정적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는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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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이 ‘특급 어린이집’ 운영하는 이유

IT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에 ‘특급 어린이집’ 들이 많다는 소식입니다.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 최고급 시설의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염가로 이용하게 해 준다는 것인데요.

 이 소식은 최근 IT 업계 ‘구인난’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취업이 안돼 죽겠는데 무슨 소리야”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머 등 특정 직군은 구인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카카오가 은행, 차량 공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확정하는 것 처럼 IT기업들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원인입니다. 회사가 크니 사람을 필요로 하고 그러려면 좋은 복지를 제공해야 겠지요. 아울러 머신러닝, AI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해당 기술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기술 격변의 시기에는 ‘범용 인재’는 몸값이 떨어지고 기술을 가진 인재는 몸값이 올라가는 현상이 가속화 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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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of the day

“내 몸무게는 70kg이야”라고 하면 머리 속에 딱 떠오르는 ‘감’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살면서 1kg이 얼마인지, 그걸 70개 합하면 대략 얼마가 되는지 체감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 kg이라는 게 태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전 세계가 공통으로 쓸 ‘단위’를 필요로 했고 무게는 “이만큼을 1kg으로 하자”고 정의내렸던 겁니다. 1kg은 백금과 이리듐으로 만든 덩어리가 지난 100여년간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 백금과 이리듐 덩어리의 무게가 조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kg의 정의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일반인들의 일상 생활에 변화를 만드는 소식은 아니나,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표준 단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잘 설명된 기사를 첨부합니다. 관련 분야에 계신 분은 물론, 일반인들도 교양을 위해서라도 알아둘만 합니다. 그러면, 다음 중 이번에 기준이 새로 설정된 단위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 보기를 누르시면 정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 mol(물질의 양 단위) 2. 캘빈(K:온도의 단위) 3. 암페어(A: 전류의 단위) 4. 미터(m: 길이의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