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월]진퇴양난 중국 경제.

중국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계기로 ‘마리화나 경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10월22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01

진퇴양난 중국 경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이 6.5%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분기 성장률이 이렇게 낮게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론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습니다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6.6%보다도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것이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대미 수출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하면 가장 이해하기 쉽겠으나,  실제로 중국의 수출은 별로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9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14%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앞으로는’ 악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괜찮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 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은 9월말 부터입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아직은 괜찮은데 그럼 왜 경제성장률은 나쁘게 나오고 있느냐.  그건 중국 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밀어부치고 있던 경제 거품 제거 정책 때문 입니다.

02

‘Uber Everything’의 시대.

우버, 이제 익숙한 이름입니다. ‘차량 공유’의 선두 기업입니다. 누구든 차를 갖고 나와 다른 사람을 태워주고 돈을 버는, 너무 쉽지만 그 전에는 아무도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파격적 사업모델을 들고 나왔습니다.

우버가 차량을 넘어서서 거의 모든 ‘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입니다. ‘우버 웍스(Uber Works)’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안전요원을 필요로 한다고 치죠. 우버는 먼저 안전요원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읍니다. 그리고 기업은 ‘우버 웍스’에서 딱 필요한 기간 동안만 그 사람을 채용하는 식입니다.

03

커지는 ‘마리화나 경제’

캐나다가 최근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면서 마리화나 경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에 이어 두번째지만 ‘G7’급 선진국이 합법화 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마리화나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캐나다가 합법화를 결정한 이유는 1. 이미 의료용 마리화나는 합법이었고, 2. 여가용 마리화나도 ‘어차피’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차라리 양성화 시켜서 세수를 확보하자 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에서도 적지 않은 주들이 합법화 했습니다.

마리화나의 시장규모는 엄청납니다. 미국에서는 2017년 비공식적으로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마리화나가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이미 퍼질만큼 퍼진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규정해 범죄자를 끊임없이 만드느니 ‘합법화’를 통해 세수 확보를 노리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한국 등 아시아 권에서 여가용 마리화나가 단시일 내에 합법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처럼 ‘어차피’ 많이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벌써 시장은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관련주나 펀드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관련 한국경제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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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s of the day

돌아온 단체 ‘유커’

지난해 중국 정부의 ‘한한령’ 이후로 끊겼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중국 화장품 업체 직원 600명이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직 중국정부는 한국행 단체 비자를 전면 허용하진 않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팀도 대부분 개인 비자를 받아 방문합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단체 관광도 중국 정부가 사실상 묵인해 주는 모양새여서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입니다.

한국 주식 파는 외국인들

올 들어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5조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 위기론이 커지면서 안전자산(달러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고,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 보다 높은 상황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커지면서 주가가 계속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증시는 워낙 저평가 돼 있는만큼, 외국인 이탈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관련 기사들을 참조하세요. (외국인 올 5兆 팔았다…’셀 코리아’ 비상‘3중 악재’에 증시서 발 빼는 외국인…이달에만 2.8兆 팔아치웠다.)

한국 가계부채는 어떤 수준이며 얼마나 위험한가

최근 정부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규제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추세고, 한국은행도 11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경제적으로 큰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 입니다.

그러면 한국의 가계부채는 어떤 수준일까요? 정말 금리를 올리면 위험해질까요?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님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결론부터 말하면 신용등급이 높고,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많아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넥스트 유니콘’은 누구.

스테파니 코리와 젠 루비오 라는 이름의 두 20대 청년은 여행을 가려고 준비하다가 자신들이 쓸만한 튼튼하고 값싼 캐리어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스스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탈착형 배터리를 장착하고, 튼튼한 좌물쇠를 적용하면서도 기존 캐리어 브랜드 보다 가격을 훨씬 싸게 책정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캐리어 브랜드 ‘Away’는 2015년 창업한 이래 81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1억50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Away외에 포브스가 선정한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들의 스토리를 읽어보세요.

05

Quote of the day.

 

When you persevere, you end up developing more strength. (견뎌내면, 결국은 더 강해집니다)

다소 고루한 말입니다만, 누가 말했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발언의 주인공은 험난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고 본인 역시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고생했습니다. 18세에 첫 결혼을 해 세번의 이혼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가족들이 모두 사망해 원치 않는 가업을 물려받아야 했습니다.

LA쪽으로 출장을 갈 때면 ‘필수 코스’처럼 들려야 하는 곳. ‘인앤아웃 버거’를 이끄는 린지 시드너의 인생사 입니다.  시드너 대표는 올해 미국 경제 매거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00대 부자에 ‘최연소 여성’으로 선정 됐습니다. 올해 36세인 그의 재산가치는 약 20억달러. (약 2조2600억원)

인앤아웃은 그의 조부모가 1948년 창업했습니다. 당초 시드너 대표의 아버지에게 물려주려 했으나, 약물 중독으로 사망합니다. 아버지의 동생인 삼촌도 비행기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납니다.

어쩔 수 없이 시드너 대표는 27세에 가업을 물려받습니다. 대학도 나오지 못했고 이미 이혼과 약물 중독으로 힘든 시기를 지낼 때 였습니다.

그러나 시드너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아 키워내기 시작합니다. 얼리지 않은 고기를 직접 가공해 버거를 만든다는 가문의 전통을 그대로 지킵니다. 식재료를 운송하기 쉽고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땅값이 비싸지 않은 고속도로 변에만 전략적으로 매장을 운영합니다. 메뉴 개수를 15개 이하로 한정해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단가를 낮춥니다.

그 결과 인앤아웃은 시드너 대표가 운영한 지난 10년간 매출을 두배 가까이 올려 현재는 매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련을 극복하고 ‘버거 왕국’을 만들어 낸 그의 스토리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