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금] ‘총체적 대출규제’ 등장

대출 규제의 끝판왕이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고액 대출 받기는 더욱 어려워 지게 됩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경제전쟁’ 위기는 넘겼습니다.하지만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 중 증시가 모두 급락했습니다. 10월19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01

‘총체적 대출규제’ 등장, 고액 대출 더욱 어려워진다.

앞으로는 은행 대출을 받을 때 DSR(Debt Service Ratio·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보다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정부가 그동안 은행들에게 자율적으로 적용해보라고 맡겨놓았던 DSR 기준을 보다 꼼꼼하고 세세하게 규정해서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DSR은 아주 간단한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1천만원인 사람이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의 이자로 매월 200만원, 원금상환으로 400만원을 내고 있다면 이 사람의 DSR 지표는 60% 입니다.

 DSR 비율이 70%가 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대출을 해주지 말거나 해주더라도 최대한 대출금을 줄여서 대출하라는 게 정부의 방침 입니다.

기존에도 LTV, DTI 등 대출 규제들이 있었습니다. DSR이 이들 규제와 다른 것은 1) 부동산 대출 뿐 아니라 학자금 대출, 신용 대출 등 모든 대출을 다 합한 것의 비율이고 2) 원금 뿐 아니라 이자 까지 같이 계산합니다.  말 그대로 ‘총체적’으로 상환 가능한지를 보는 것 입니다. (각종 대출 규제들에 대한 용어 설명은 이 기사를 참조하세요.)

02

환율조작국은 피했지만…

걱정 커지는 중국 경제.

미국이 10월 주요 교역국의 경제, 환율 정책에 대한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환율조작국의 정의는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퍼지는 사태는 일단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03

한국판 ‘아마존 프라임’ 본격 경쟁.

아마존 프라임‘을 아시나요. 한달에 얼마씩 회비를 받고 대신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회원이 1억명이 넘습니다.

한국 쇼핑몰들도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쿠팡, 롯데홈쇼핑 등이 최근 유료 회원제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엔 이베이코리아와 티몬도 유료 회원제를 운영했습니다.

쇼핑몰들의 이런 움직임은 단골 고객확보와 함께 포털사이트의 가격검색에 종속된 현재의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할인혜택이 크지 않고 유료 회원으로 가입한 쇼핑몰이 다른 최저가 쇼핑몰에 비해 가격이 비쌀 경우 회원 가입비를 상쇄할만한 혜택이 없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으로 신세계나 롯데 등 대기업들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과는 차별화된 유료 멤버십 혜택으로 유료회원 가입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어서 인터넷 쇼핑몰들의 유료회원 확보 경쟁도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04

기준금리는 동결. 만만치 않은 경제 상황.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18일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2.7%로 0.2%P 내렸습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다음달에는 올릴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관련기사 입니다.

05

넷플릭스의 무서운 상승세.

세계 최대 유로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이 미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시장에선 이번 분기 500만명 정도의 가입자 증가를 예상했는데 거의 700만명이 늘어나서죠.

총 구독자는 이제 1억3700만명입니다. 미국 외에서만 거의 600만명 이상 구독자가 늘어났는데, 특히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TV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우는 ‘에미상’에서도 올해 2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HBO와 함께 최다 수상 회사가 됐습니다. 다른 회사들한테 공급받는 콘텐츠 못지 않게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의 영향력도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커지자, 과거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팔던 회사들이 거액을 투자해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디즈니와 HBO 등이 대표적 입니다. 이 경우 넷플릭스는 콘텐츠 수급에 상당히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것 참 흥미롭겠군요, 소비자들에게도 좋고 콘텐츠 제작사들에게는 더더욱 좋은 일입니다. 해 보죠.”

3분기 넷플릭스 실적과 관련된 내용을 잘 정리한 블로그 글입니다.

06

Quote of the day.

 

알고리즘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종종 악화시킨다.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AI 나우’의 최근 뉴욕 심포지엄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인데, 이것이 때때로 편견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안면인식 기술이라고 할 때, 뉴욕 경찰의 ‘갱스터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하면 AI “유색 인종은 훨씬 위험하다”는 결론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가 복지 예산 등을 사용하는 근거로 사용될 경우 오히려 인종간 격차를 벌릴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이같은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지 않은 채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예산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참조하세요.